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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2.9조원 일감 공급…원전시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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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
원전 기업 대상 2000억원 저리 대출 실시
연내 2550억원 발주하고 부지정지 착공 목표

신한울 3·4호기의 주기기 계약 체결로 3조원 규모의 일감을 공급하면서 국내 원전 업계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원전 전문 인력이 복귀하고 협력사는 일감을 회복하는 등 원전 산업 생태계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인근 호텔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을 개최하고 2조9000억원 규모의 기자재 제작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원전 주기기'란 원전 가동을 위한 핵심 부품으로 핵분열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로, 발생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발생기 등이 있다.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 2호기 건설 당시 모습(사진:한국수력원자력)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 2호기 건설 당시 모습(사진: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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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3년 1조4000억원 집행

원전 생태계 복원은 새 정부의 핵심 과제인 만큼 사업 초반부터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발주사인 한수원은 사업 초기 3년간 총 계약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조4000억원을 집행한다. 공급사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지난 2월까지 450억원 규모 일감을 선 발주했으며, 올해 약 2100억원 규모로 추가 발주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앞으로 10년간 두산에너빌리티 협력사 460개가 일감 부족 문제를 해소할 전망이다.

이로써 그간 탈원전 정책으로 유출된 전문 인력도 돌아올 수 있게 됐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비즈니스그룹) 부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과 관련해 "원전 정책 변경으로 계열사나 사내 다른 부서에 배치된 인력을 원전 산업으로 다시 복귀시키고 있다"며 연내 추가 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사내 타부서에서 원자력BG로 100여명을 전환 배치한 바 있다.

7월 부지정지 공사 착수 목표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상반기 내 완료하고, 이르면 7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및 후속 부지정지(땅을 평탄하게 하는 작업) 공사착수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청회를 통한 주민 의견 수렴도 거쳐야 한다.


이에 관해 최일경 한수원 건설사업본부장은 "환경영향평가 심의회는 이미 작년 하반기에 열렸으며, 당시 결정된 사항에 따라 환경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가지고 지난달에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29일 열릴 주민 공청회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지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전 기업 저리 대출 지원에 한도 증액까지

산업부-산업은행-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 간 특별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산업부는 탈원전 여파와 고금리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에 총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금융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해당 금융 지원은 담보가 아닌 신용대출 위주로 시행한다. 탈원전 기간 기업 유지를 위해 담보 한도를 소진한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대출 희망 기업에서 담보를 제공한다면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 이달 31일부터 1차분 500억원을 시작으로 8월부터 2차분 1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시행할 예정이다.


심사기준 완화한다. 대출 심사 시 향후 성장 가능성과 계약 수주실적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대출 실행 가능성을 높여주고, 대출한도도 심사기준액 대비 120%로 증액할 계획이다. 매출 급감 및 부채 급증이 불가피했던 그간의 상황을 고려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시책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기업들이 다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연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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