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향후 필요한 부분은 추가 조사할 예정"
불법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 온 혐의로 체포된 박경석(6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체포 하루 만인 18일 석방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박 대표를 조사한 뒤 이날 오후 8시13분께 석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 앞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대표에 대해 기차교통방해·업무방해·집시법 위반 혐의로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긴급 체포나 체포 영장에 의해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는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시위 도중 위법 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는 전국장애인철폐연대 회원들이 1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진 출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경석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서 내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이 위법하다며 조사를 받지 않고 돌아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경찰 관계자는 "향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총 38차례 집회나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해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박 대표가 18차례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하자 지난 15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16일 영장을 발부했다. 박 대표는 경찰 출석 이전에 서울 시내 모든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라고 주장해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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