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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하기만 한 KT 대표이사 선임…남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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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하기만 한 KT 대표이사 선임…남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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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내정했다. 이제 남은 변수는 주주총회다. 정부와 여당은 KT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두고 수차례 문제를 제기해왔다. 주주총회가 순탄하게 끝난다고 장담키 어려운 상황이다.


8일 KT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업계에서 보는 가장 유력하게 보는 시나리오는 '표대결'이다. 윤 사장이 대표가 되든 안되든 간에 선임 절차를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윤 사장도 전날 낸 소감문에서 "최근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후보자로서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완주 의사를 피력했다.

윤 사장이 정부와 정치권, 주주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겠다는 것인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윤 사장은 숏리스트(최종 면접 후보자)에 오른 후보들 가운데서도 여권의 반대가 가장 심했던 인물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구 대표가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대표 후보로) 세웠다는 소문도 무성하다”며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구현모 대표와 윤 사장을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윤 사장이 대표에 오르기 위해선 이번 주총에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윤 사장이 정치권을 설득하지 못하면 국민연금도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KT의 2대, 3대주주인 현대자동차와 신한은행도 국민연금이 각각 1, 2대 주주로 있는 만큼 낙마 가능성이 높다.


윤 사장이 그나마 기대할만한 것은 소액 주주들의 힘이다.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한다면 윤 사장에게도 승산이 있다.

KT의 최대주주는 여권과 공조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이지만 지분율은 9%대에 불과하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57%에 달한다.

최근 KT의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0조 원을 넘었던 KT 시가총액은 현재 2조 원 이상 증발해 8조원대로 내려 않은 상태다. 소액 주주들은 민간 기업에 대한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이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얼마전 KT 개인주주 온라인 커뮤니티가 개설됐는데, KT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정치권이 압력이 거세진 뒤부터 가입자가 늘어 수백 명 단위가 됐다. 이 모임의 목적은 주주활동을 통해 KT를 향한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을 막아내자는 것이다.


현재 이 모임이 보유한 주식 수는 40만 주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임은 인원 1000명 이상, 주식 수 500만주 이상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소액주주들의 숫자가 워낙 많고, 결집력이 약한 탓에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윤 사장이 외풍을 견디지 못하고 자진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여당에서는 그를 구 대표의 배임 의혹과 계속 엮고 있다. 윤 사장이 현대차 임원 재임 시절 구 대표의 친형 회사 관련 배임 의혹과 연관됐다고 여당은 주장한다. 사정당국 역시 윤 사장에 대한 내사를 수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사법적 압박이 계속될 경우 윤 사장이 버티지 못하고 후보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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