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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교보문고 MD들이 추천한 필사하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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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교보문고 MD들이 추천한 필사하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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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는 아시아경제의 건강기획 연중 캠페인이다. 하루에 만보를 걸어 육신의 건강을 도모하고, 천자를 손글씨로 적어 뇌 건강을 돌보자는 취지다. 타자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손글씨는 효율이 떨어지는 일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뇌 전문가들은 손글씨가 인지능력과 사고력, 학습능력 향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한다. 쓰는 행위가 언어기능을 관장하는 전두엽과 두정엽 등을 자극해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 명문장을 필사하면서 부차적으로 얻는 통찰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이득이다. 그렇다면 어떤 책이 필사의 효과를 극대화할 통찰을 지니고 있을까. 책과 친밀도가 높은 교보문고 MD들에게 필사 추천도서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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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이 추천한 이소영의 ‘식물의 책’은 식물세밀화가인 저자가 담아낸 도심 속 식물 이야기다. 소나무, 은행나무, 개나리, 몬스테라, 딸기 등 늘 가까이에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도시 식물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세밀화와 함께 담아냈다. 가로수로 심긴 은행나무나 왕벚나무, 정원수로 심긴 곰솔이나 주목, 카페 천장에 매달린 틸란드시아, 식탁 위에 놓인 사과나 포도까지, 숲에서, 더 멀리는 사막에서 살던 식물들이 우리가 사는 도시로 오게 된 여정을 소개한다.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이 책은 숲이 아니라 도시 속에서 인간과 공존하는 식물들의 이야기를 알려준다”며 “식물의 이름과 형태를 세세히 살피는 내용을 필사하면 식물 지식뿐 아니라 들꽃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추천평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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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환희 소설담당 MD는 동양 최고 지혜서라 불리는 ‘채근담’을 추천했다. 명나라 문인 홍자성이 1610년 무렵 쓴 고전으로, 처세와 수신(修身)에 관한 아포리즘의 정수로 오래 사랑받았다. ‘사람이 풀뿌리는 씹을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제목처럼 극한의 처지에서 포기하지 않고 견디는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가라고 격려한다. 1917년 만해 한용운이 번역해 소개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번 책은 한문학자인 안대회가 번역을 맡았다. 구환희 MD는 “안대회가 엄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 동양 최고 지혜서인 ‘채근담’을 정본(定本)과 정역(定譯)으로 다시 세웠다”며 “번역사에 기점이 될 만한 번역에 평역(번역자 관점으로 재해석함)을 더했다. 꼭 1일1칙씩 필사해 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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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 시·에세이 MD는 두권의 책을 추천했다. 먼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이어령 전 장관이 생전에 남긴 말과 생각을 담은 책이다. “내 말과 생각이 남아 있다면 더 오래 사는 셈”이라고 했던 고인의 말처럼 ‘삶과 죽음’에 관한 그의 견해는 죽음을 넘어 남은 이들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전했다. 인터뷰로 연을 맺은 김지수 기자와 1년에 걸쳐 열여섯 번 이뤄진 대화를 통해 ‘삶 속의 죽음’과 ‘죽음 곁의 삶’을 이야기한다. 한지수 MD는 “이 책에서 선생은 자신이 새로 사귄 ‘죽음’이란 벗을 소개하며 사랑, 용서, 종교,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어 남아 있는 세대에게 삶에 대한 지혜로운 답을 전한다”며 필사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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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 MD가 권하는 두 번째 책은 가우르 고팔 다스의 ‘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이다. 인도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신적 멘토이자 라이프 코치 수도승으로 손꼽히는 저자의 첫 책으로, 지난 5년간 인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킨 영적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행복이 세상을 치유한다는 가르침에 유머를 섞어 삶의 다양한 측면과 인간의 조건을 아우른다. 그는 ‘행복은 기성품처럼 일정한 규격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의 행동으로 실현되는 것’이라며 ‘행복 습관’ 들이기를 권한다. 한지수 MD는 “삶의 다양한 측면과 인간의 조건, 행복을 습관으로 만드는 비법을 담은 이 책은 삶에서 부정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독자들이 이를 넘어서는 해답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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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남 브랜드마케팅TF 팀장이 추천한 ‘디 에센셜: 알베르 카뮈’는 알베르 카뮈의 대표 소설과 에세이를 한 권에 담아낸 책이다. 마흔네 살이란 젊은 나이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인 저자의 대표작 ‘이방인’과 청년기 카뮈의 명철한 지성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 세 편 ‘안과 겉’, ‘결혼’, ‘여름’ 등을 수록했다. 박정남 팀장은 “에세이 ‘안과 겉’은 알베르 카뮈가 1937년 발표한 사실상 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삶에 대한 절망 없이는 삶에 대한 사랑도 없다’는 카뮈의 말처럼 해당 작품에는 인간의 소소한 삶에 관한 카뮈의 애정이 담겼다”며 “한 자 한 자 필사하다 보면 고통도 기쁨도 결국 하나의 모습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필사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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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아시아경제는 MD가 추천한 도서 내 필사하기 좋은 문장을 ‘하루천자’ 코너에 소개할 예정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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