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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에스비비테크, 로봇 부품 국산화에 주가 3배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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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대체하며 본격 성장 국면 진입
경쟁사 대비 40% 저렴하고 납기도 짧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하모닉 감속기 생산 업체 에스비비테크 주가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로봇 사업을 추진하면서 성장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에스비비테크는 제작과 설계가 까다로워 일본 제품에 의존하고 있던 하모닉 감속기를 자체 기술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비비테크 주가는 지난해 말 1만7200원에서 24일 5만6100원으로 211%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5%대 상승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로봇용 감속기 생산 업체다. 감속기는 로봇을 비롯해 자동화 기기에서 모터의 회전력을 증폭시켜 로봇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부품이다. 일본 업체가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로봇의 다양한 부품 가운데 감속기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30~40% 수준에 달한다. 하모닉 감속기는 의료용 로봇, 서비스 로봇, 이송로봇, 방산 등 적용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모닉 감속기를 제작하려면 탄성을 가진 초박형 베어링 부품과 초소형 크기의 치형 가공 기술, 내마모 열처리 기술 등 정밀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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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최근 에스비비테크의 하모닉 감속기가 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로봇용 감속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일본 H사가 제시한 정밀 감속기 요구 정밀도는 각도전달오차 60아크세컨드(arcsec·1아크세컨드는 3600분의 1도)다. 에스비비테크의 각도전달오차는 20.8아크세컨드로 기준치를 웃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에스비비테크는 늘어나는 감속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 투자를 마무리했다"며 "감속기 생산능력을 기존 1만2000대에서 5만2000대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로봇용 정밀 감속기 생산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 "국내 감속기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주요 협동 로봇 기업과 정밀 감속기 시험 및 양산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평판 디스플레이(FPD) 이송 로봇에 들어가는 감속기를 에스비비테크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시험을 하고 있다. 일본 업체가 사실상 독점한 데다, 빠르게 로봇 시장 성장하면서 하모닉 감속기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납기 지연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에스비비테크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에스비비테크 제품은 경쟁사 대비 40% 이상 가격이 저렴한 데다, 주문을 받아 공급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짧다. 오랜 기간 개발 투자를 지속한 끝에 경쟁사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황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비비테크는 2025년까지 20만대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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