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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이화영 오늘 檢조사… 쌍방울 김성태는 23일 첫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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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김성태 등 2차 대질 조사… ‘모르쇠’ 태도 변할까
김성태, 변호인 17명 선임… 증인 수십명 달할 듯
수원지검, 경기도청 비서실 압수수색

[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김대현 기자]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2일 검찰에 출석해 두 번째 조사를 받는다. 대북 송금 의혹은 최근 대장·위례 개발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연관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전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뒤, 오후부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과 대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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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백현동 개발 의혹, 수원지검은 대북 송금과 쌍방울그룹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또 성남지청은 성남FC 후원금과 관련한 추가 수사와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를 둘러싼 여러 의혹 중 수사에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대북 송금 의혹이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에도 경기도청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검찰은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추진하던 대북 사업을 위해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의 요청을 받고 2019년 1월 200만 달러, 4월에는 300만 달러 등 500만 달러를 북측에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같은 해 11~12월에는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해 300만 달러를 보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북 송금 수사는 김 전 회장이 진술을 거부하다 최근 들어 태도를 바꿔 협조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수사팀은 김 전 회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이달 15일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 등을 불러 대질 조사를 벌였다.

대질 조사에서 김 전 회장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은 경기도가 먼저 북한에 보낼 돈을 대납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이 자체 사업을 위해 북한에 돈을 보냈으며, 경기도와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이 전 부지사가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검찰 조사에 협조할 뜻을 내비침에 따라, 모르쇠로 일관하던 태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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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23일 오전 10시 김 전 회장의 첫 재판을 공판준비기일로 진행한다.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선길 쌍방울 회장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듣고 증거 채택 등 입증 계획을 정하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지만, 김 전 회장이 직접 법정에 나와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 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 및 배임 혐의 등 적용된 혐의가 많고 재판 과정에 채택될 증인도 수십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공판준비기일이 여러 차례 더 열릴 수도 있다. 김 전 회장은 법무법인 광장 소속인 특수부 검사 출신 유재만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 등 17명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로부터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향후 경기도 대북사업이 어려워진다. 쌍방울그룹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비용을 북한에 지원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받았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먼저 기소된 이 전 부지사(뇌물수수)와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뇌물공여) 사건도 같은 재판부가 별도로 심리 중이다. 이 전 부지사의 15차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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