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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1년…"美, 러시아에 새 수출통제·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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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주요 산업을 겨냥한 새로운 대러 수출 통제, 제재를 추가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주 접경국 폴란드를 찾아 우크라이나 지지 연설에도 나선다.


◆전쟁 1년 앞두고 서방, 러시아 추가 제재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새로운 제재는 러시아의 국방, 에너지, 금융기관, 주요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가 기존 제재를 우회하거나 제3국을 통해 지원받지 못하도록 차단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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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만 1년이 되면서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자, 대러 제재 수위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은 물론, 아직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국가들을 압박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침공 1년이 되며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이 장기전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위해 무기 지원 노력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 지원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역시 다음 주 중 새로운 대러 제재를 의결할 예정이다. 신규 제재안에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유한 러시아 동결 자산을 보고하도록 강제화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있다. 또한 EU는 러시아에 드론, 기타 군수품을 지원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이란 기업 등에 추가 제재를 가하고, 기술, 부품, 중장비 차량, 전자제품 등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제품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수출통제도 단행할 예정이다. EU 제재를 위해서는 모든 회원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과 EU는 대러 제재 이행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를 통해 러시아의 제재 우회를 돕는 기업들을 압박하고, 기존 조치를 엄격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에 대한 외교적 압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美, 中 개입 가능성엔 경고…이번주 바이든 폴란드행

침공 1년인 24일이 임박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러시아와 중국 간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이날 미국은 전쟁 장기화 시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는 중국의 개입 확대 여부를 두고 공개적인 경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 지원을 검토 중이라며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동맹국들도 해당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의 회동에서도 "미·중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사전 경고를 전달한 상태다.


같은 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대러시아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CNN에 출연해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지원할 경우 "강력한 후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의회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CNN에 출연해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 것이라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그는 "(전투기와 미사일 지원을) 더 오래 기다릴수록 전쟁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그들(우크라이나)이 이길 수 있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 싸움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의 자레드 골든, 공화당의 마이크 갤러거 등 여야 하원의원 5명도 F-16전투기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오는 20∼22일 폴란드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억지력 강화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바르샤바에서 진행되는 연설에서는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란 메시지도 발표한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접경국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거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확인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로 올 경우 전격적인 회동 가능성도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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