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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성소수자 팬클럽, 카타르 인수 가세에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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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서 동성애는 최대 사형까지
성수수자 그룹 “깊은 우려를 표한다”

[아시아경제 최승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인수전에 불이 붙으면서 축구계가 연일 뜨겁다. 이 가운데 맨유의 성소수자 팬클럽이 구단 입찰 과정에 우려를 드러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의 성소수자 팬클럽 레인보우 데빌스는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진행 중인 일부 입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맨유는 2005년 미국의 스포츠 재벌로 유명한 말콤 글레이저 가문에 인수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구단 이사회가 매각을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축구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매물로 떠올랐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의 인수 금액을 약 60억파운드(약 9조466억)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어 ‘오일 머니’를 앞세운 카타르 자본이 맨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의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사니 회장은 18일 자신의 재단을 통해 맨유를 100%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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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데빌스는 성명에서 우려의 대상이 누구인지, 어떤 입찰자와 관련이 있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은 카타르 자본을 겨냥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카타르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 나라다. 카타르에서 동성애는 불법이고 최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성평등 수준도 세계 최하위권이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성소수자 및 여성 인권 억압 문제가 불거지며 월드컵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난 바 있다.


레인보우 데빌스는 성명에서 “우리는 맨유를 인수하려는 모든 입찰자가 성소수자 서포터와 선수, 스태프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한 축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일처리를 면밀하게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레인보우 데빌스는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 등으로 구성된 맨유 팬들의 모임이다. 2019년 2월 “그라운드 안팎의 모든 성소수자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는 기치 아래 출범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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