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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엑스포 유치, 사우디와 '백중세'…국민적 열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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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상의·부산시 현장 기자간담회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7일 부산 동구 북항에서 열린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엑스포 유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7일 부산 동구 북항에서 열린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엑스포 유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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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 세계엑스포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팽팽한 접전"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올해 11월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앞으로 남은 9개월간 국민적 열기를 끌어올리며 우리가 어떻게 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취적으로 뛰는 대기업·상의…엑스포 유치 '팽팽 접전'= 박 시장은 대한상공회의소·부산시가 지난 17일 부산 동구 북항에서 연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불과 1년전만 해도 사우디가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지지를 끌어낸 상황이었고 우리나라를 지지하는 국가는 대한민국밖에 없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들었다"며 "하지만 1년 동안 새 정부 들어 대통령, 국무총리, 상의, 대기업들이 열심히 움직여줬다. 한국을 지지하는 국가 숫자가 사우디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왔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대기업들의 참여가 다른 이벤트와 달리 적극적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과거 올림픽 등 이벤트 유치전에는 특정 대기업이 유치위원장을 맡으면 다른 대기업들은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엑스포는 재계 총수들 간의 관계가 좋아서인지 굉장히 협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태원 회장의 SK를 비롯해 삼성이나 LG, 롯데, 현대차 등 5대 그룹이 각 나라를 분담해서 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각 지역마다 연고가 있는 기업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상의와 부산시는 지금까지의 유치활동 실적과 함께 4월 실사단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엑스포 부지가 될 부산 북항 전경. 사진제공=대한상의

부산엑스포 부지가 될 부산 북항 전경. 사진제공=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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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엑스포 대비 5배 규모 등록엑스포…전시 참여국이 건설 투자=세계박람회는 인류가 이룩한 업적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한자리에서 비교·전시하고, 해결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경제·문화올림픽'으로 불린다. 부산이 유치하려는 것은 이중에서도 등록엑스포로 대전·여수에서 열렸던 인정엑스포 대비 규모가 5배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인정 엑스포는 개최국에서 기획하고 엑스포 공간을 다 만드는데 반해 등록 엑스포는 시설 건설 비용을 참여국들이 직접 내 참여하는 형태"라며 "흑자 대회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는 한국 경제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인공지능 챗GPT가 최근 화제여서 GPT에게 '엑스포가 개최국에 그게 무슨 이득이 있냐'고 물었더니 5가지 답을 줬다"고 말했다. 챗GPT가 말한 대답은▲국가 전체의 경제적 이익 확대 ▲국가 브랜드 상승▲새로운 기반시설 확충 ▲지역 경제 활성화 ▲문화와 역사의 중요한 유산 등 이었다.


박 시장은 "부산엑스포를 유치 하면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등록 엑스포를 개최하는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된다"며 "그 자체가 대한민국이 7대 선진 강국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경제 효과가 2~3배 정도 나는데 6개월간 열리기 때문에 약 4000만명 정도의 유입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이 성장이 지속되려면 이제 서울이라는 1개의 바퀴(허브 도시)가 아니 2~3개의 바퀴가 돌아가야 한다"며 "선진국 중에서도 정체되는 국가가 있는데 대표적인 특징이 중앙 집권적 관료주의를 유지하며 수도권 일국주의로 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엑스포 유치를 통해 부산을 비롯한 남부권을 새로운 국제적인 허브 도시·지역으로 만들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발전 축을 만들어 제대로 된 균형발전 효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유장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이 부산 북항에서 엑스포 부지를 활용될 부산 북항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동훈 기자

조유장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이 부산 북항에서 엑스포 부지를 활용될 부산 북항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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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남은 실사 일정, 열기 끌어올리는 부산…"국민 관심 필요"=2030세계엑스포 실사 일정은 다음달 6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한 달여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방문은 4월 2일부터 7일까지로 후보국 중 3번째 방문국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는 후보국의 유치역량 및 준비 수준 등을 심층 평가해 실사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보고서는 171개국 전 BIE 회원국에 회람돼 11월 개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자료가 된다. 실사단이 유치전의 최대 승부처로 평가받는 이유다. 앞선 두 차례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도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가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돼 그 중요성을 보여준 바 있다.


부산시는 BIE 실사단이 방문 전후를 '엑스포 주간(EXPO WEEK)'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와 홍보 활동을 펼쳐 엑스포의 흥을 돋을 계획이다. 특히 실사단이 부산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실사단의 모든 눈길이 닿는 곳마다 엑스포 유치 염원의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


경제계도 국내외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경제계는 실사단 초청 행사 등을 개최하고 그간 해외 교섭 활동 통해 쌓은 부산엑스포에 대한 의견과 기대감을 실사단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경제계 해외 교섭 활동은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총 75개국에서 진행됐다. 방한 인사들 대상 활동까지 포함하면 104개국 263회의 만남을 가졌다.


또한 기업들이 보유한 국내외 홍보 인프라 수단을 최대한 가동해 열기 확산에 힘을 더한다. 각종 유치 기원 이벤트와 더불어 대형전광판, 옥외광고, 유통채널, 스포츠단을 활용한 엑스포 홍보 활동을 실시단 방문 때는 더욱 활발히 진행해 전국적인 관심과 열기를 이끌 예정이다.


박동민 민간유치위 사무국장은 "정부, 경제계, 지자체가 모두 합심하여 촌음을 아끼며 BIE실사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아무리 완벽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하더라도 국민들의 관심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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