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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자택서 숨진 60대…범인은 키우던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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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에게 공격 당해 종아리·다리 상처
사인은 과다 출혈로 인한 심장마비

지난해 아일랜드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60대 남성의 사인이 키우던 닭의 공격 때문에 발생한 과다 출혈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지난해 4월 자택에서 숨진 야스퍼르 크라우스(67)의 심장마비는 많은 출혈로 인해 일어난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출신인 크라우스는 사고 당시 아일랜드 로스코먼에 있는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그의 왼쪽 다리 뒤쪽 종아리에서는 많은 양의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오른쪽 다리에도 여러 개의 상처가 보였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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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스를 발견한 사람은 2년간 크라우스의 집에서 하숙하며 함께 동물들을 돌봤던 코리 오키프였다. 사고 당일 그는 오전 8시에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해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크라우스에게 인사를 한 다음 잠자리로 향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빨리 오라"고 외치는 크라우스의 비명을 듣고 깨어난 그가 달려가 보니 이미 크라우스는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 크라우스가 의식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한 말은 "수탉"이었다.

이후 오키프는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크라우스에게 2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끝내 그는 깨어나지 못했다.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달려온 딸 버지니아(33)는 예전에 닭이 자신의 딸을 공격한 적이 있기 때문에 닭이 아버지를 죽인 범인임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닭을 없애고 싶었지만 동물 애호가인 아버지가 키우기를 고집했다"고 말했다. 닭에게 공격당했을 때 크라우스는 야외에 있는 개의 무덤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우스가 키운 닭은 브라마종으로, 닭의 품종 중에서 체구가 가장 커 수컷의 몸무게는 5.2~5.4kg 정도다.


크라우스를 부검한 의사 라마단 샤트완은 그에게 심장마비가 일어났던 것을 확인했으며, 그의 사인을 과다 출혈로 인한 심장 부정맥이라고 기록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크라우스에게는 평소 심장 문제가 있었다.


크라우스는 과거 암을 극복한 '암 생존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버지니아는 아버지의 죽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닭 사육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닭이 공격의 징후를 보일 경우, 브라마종과 같이 안전한 것으로 간주하는 품종일지라도 즉시 없애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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