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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과 화합?" 5·18단체 갈등 '격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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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회·공로자회, 오월어머니집 관장 퇴진 촉구

오월어머니집 '무대응'…주먹밥 나눔 행사로 갈음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5·18 단체와 특전사동지회의 화해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두고 지역사회 곳곳에서 반발 기류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5·18 관련 단체들 간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급기야 선언식을 '가짜 정치쇼'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오월어머니집 김향미 관장의 퇴진을 5·18 공법단체 2곳에서 촉구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7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김형미 관장 퇴직 촉구 집회'를 개최하고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7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김형미 관장 퇴직 촉구 집회'를 개최하고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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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 100여명은 17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김형미 관장 퇴직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 과정에서 오월어머니집을 지키고 있던 5·18바로세우기운동연합회 관계자와 언쟁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두 단체는 "대국민 선언은 초기에 유족회 동의 하에 행사를 추진하게 됐지만 김 관장의 사적 감정으로 유족회장을 회유하고 협박했다"며 "5·18진상규명의 첫발을 딛고자 하는 행사를 파행으로 치닫게 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김 관장은 사회적 갈등 해소로 인해 자신이 존재해야 할 명분이 없는 상태로 변화한다는 불안감을 느껴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오월어머니집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맞불 집회 대신 나눔과 연대, 공동체 정신이 담겨 있는 주먹밥 나눔 행사를 열었다. 입장문은 따로 발표하지 않고, 지난 13일 공개한 규탄문으로 갈음했다.


오월어머니집은 앞서 "우리도 화해와 용서에 반대하지 않지만, 이들의 주장에서는 어떤 진정성도 찾을 수 없다"며 "국가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내란 목적 살인죄를 저지른 책임자들이 발포 명령과 암매장의 진실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화해와 용서가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특전사동지회는 전두환과 함께 광주시민을 학살한 정호용이 초대회장인 단체"라며 "광주학살이 일어난 지 43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학살 주범의 입에서 진실을 고백하거나 사과 한 마디 한 적이 있었나"고 강조했다.


한편 오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특전사동지회와 함께 오는 19일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계획했다.


'포용과 화해'를 통해 화합을 이루자는 취지였지만 오월어머니집을 비롯한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가짜 정치쇼'라며 진상규명과 계엄군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월 3단체 중 하나인 유족회에서도 긴급 이사회를 거쳐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 이번 행사는 오월 단체간 화합과 동의가 이뤄지지 않은 반쪽짜리 행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5·18민중항쟁기동타격대 동지회도 전날 행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지역 108개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오전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광주시민을 학살한 계엄군을 피해자로 규정한 공동선언을 추진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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