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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1년]③아직 전쟁 중인데…"우크라 재건 사업 경쟁 벌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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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년차로 접어들면서 벌써부터 전쟁 종료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들이 눈치 싸움을 시작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막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종의 ‘골드러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럽 국가들은 자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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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인프라 등 우크라이나를 재건하기 위한 초기 비용은 최소 1380억달러(약 177조4000억원)부터 최대 7500억달러(약 964조1000억원)까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수십만채의 주택과 학교, 병원, 공장은 물론 핵심 전력 시설과 도로, 철도, 항구 등이 파괴됐다. 티모피 미로바노프 전 우크라이나 경제부 장관은 "많은 기업이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전 세계에 엄청난 자금이 있고 모두 그 일부분에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무역 박람회 및 콘퍼런스에는 22개국에서 온 3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날 콘퍼런스 프로그램을 설명하며 우크라이나를 ‘세계 최대 건설 현장’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폴란드, 체코, 독일 등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도 우크라이나 하우스만 투자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한 관중들로 북적거렸다고 NYT는 전했다. 핀란드 산업 협회도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기업들이 하루종일 논의를 할 수 있는 웨비나를 개최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에 점차 관심이 커지면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는 자국 기업이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 기업 700곳 이상을 모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관련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기업을 정부 차원에서 보증하겠다고 했다. 독일은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PwC가 프로젝트를 감독하고 만약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 이 기금으로 보상해준다.

사모펀드도 사업 기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재건 투자에 협력기로 합의했다. 블랙록은 우크라이나 재건 자금을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무료로 자문할 예정이다.


NYT는 "장기적인 재건 지원은 전쟁 결과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미국, 다른 동맹국이 얼마나 자금을 지원해주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다만 개인 투자자들이 (재건 사업에 참여하려) 환심을 사려 하지만 지금 당장 투자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는 리스크를 지려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고 전했다. 또 기업 입장에서는 누가 자금을 관리하는지가 중요한데 유럽이나 미국이 될지, 세계은행(WB)과 같은 국제기구가 될지에 대해 아직 격렬한 논쟁이 진행 중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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