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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창업자 김봉진, 글로벌 사업에 집중…우아한형제들 대표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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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은 신임 이국환 대표에게 일임
우아DH아시아 의장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국내 사업은 신임 이국환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자신은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이국환 대표를 정식 선임했고 김봉진 창업자는 대표직을 내려놨다고 16일 밝혔다. 김 창업자는 우아한형제들 대표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이사회 의장은 계속 맡는다. 딜리버리히어로(DH)와 우아한형제들이 세운 합작법인인 '우아DH아시아' 이사회 의장직도 유지한다. 우아한형제들은 DH가 최대주주지만 김 의장도 여전히 지분 8.36%를 가지고 있다.


김 의장이 우아한형제들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2011년 3월 창업한 지 12년 만이다. 김 의장은 2010년 6월 '배달의민족(배민)' 앱을 출시했고 이듬해 우아한형제들 법인을 세웠다. 배민은 초기에는 전화번호부나 114, 음식점 전단지를 모바일에 옮겨놓은 수준의 앱이었다. 하지만 김 의장은 하나씩 기능을 더하고 다른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가면서 우아한형제들을 유니콘으로 키웠다. 2020년 우아한형제들은 DH에 매각되며 4조7500억원(4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여기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배달 앱 모델을 만든 김 의장의 역량에 대한 평가가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김봉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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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우아한형제들 대표에서 사임하면서 우아DH아시아 의장으로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은 DH와 합병을 마무리하고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해 싱가포르에 우아DH아시아를 설립했다. 동남아에서 DH의 브랜드인 '푸드판다' 운영과 베트남 등에서의 우아한형제들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경쟁 상대는 그랩, 고젝 등 글로벌 기업이다. 그랩과 고젝은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성장, 차량 공유 등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배달 영역까지 사업을 넓혀 시장에서의 입지가 견고하다. 기존 강자가 있지만 우아DH아시아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게 김 의장의 판단이다. 이 시장은 인구가 많고 경제 성장률이 매우 높다. 외식문화와 오토바이 문화가 발달한 것도 배달 시장이 앞으로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유다.


국내에서 우아한형제들은 이국환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으로 2020년부터 공동대표였던 김범준 전 대표도 지난해 연임 제안을 고사했다. 배민 관계자는 "책임과 권한을 이 대표에게 일임하고 신임 대표가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단일 대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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