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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 줄해고인데…美 고용시장은 호조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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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간 늘어난 민간 일자리 중
서비스업이 63% 차지
IT업계 대규모 인력 감축 상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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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최근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수만명에 달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나선 가운데, 미 고용지표는 오히려 견조하다는 발표가 나온다. 이 같은 상반된 시선의 중심에는 서비스업이 자리한다. 서비스업 일자리가 크게 늘면서 빅테크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비스업 일자리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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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미국에서 늘어난 일자리 수는 총 11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들어서 비농업 부문에 신규 일자리 수 51만7000개 늘어났는데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 18만 7000개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이렇게 늘어난 일자리의 대부분은 서비스 분야에 치중돼 있다. 지난 6개월간 증가한 민간부문 일자리 중 서비스업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47%가 증가한 수치다. 또 민간 부문 급여에서 의료와 교육, 레저 등 서비스 분야의 고용주가 지불한 급여는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이처럼 서비스업 분야의 일자리 증가로 미국의 고용지표는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술 분야 업계는 코로나19로 급성장했던 IT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야후는 올해 말까지 전 직원의 20% 약 160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으며 아마존도 1만8000명을 해고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최근 1년 사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최근 1년 사이 정리해고한 직원은 6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기술 분야 일자리가 민간 부문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그쳤다.


◆서비스업 고용 강세, 경기침체 가능성 줄여

서비스 업종 중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근로자를 해고했던 호텔, 병원, 레스토랑 등이 구인 구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치킨집 ‘레인 치킨 핑거’의 운영책임자인 엘럿 맥도널드는 "텍사스에 있는 레스토랑 체인점 점포 4곳으로부터 2주마다 한 번씩 입사 제안을 받았다"며 "시간당 근로자가 부족해 나 또한 직접 배달을 다니며 동시에 음식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소매업종의 고용주들은 임금 인상에도 나서고 있다. 엘럿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많은 구직자가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2년 전 11달러에 불과했던 매장의 시간당 임금이 15달러 올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미국 버지니아의 해군연방신용연합의 기업 경제학자 로버트 프릭은 "요양원, 어린이집, 의료 분야는 구인 구직을 위해 임금을 올리고 퇴직한 사람들을 돌아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보다 고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침체 전망 가능성을 수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미국이 12개월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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