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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어 안철수 때리기…與, 3·8전대 '가짜 윤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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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전당대회 후보등록 시작하자
친윤계, 안철수에 '윤심팔이' 총공세
안철수 "여론조사 불안감 느껴"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이번에는 안철수 의원이 타깃이다.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가 후보 등록부터 당내 갈등으로 얼룩졌다.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실 및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와 대립하다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안 의원이 친윤계의 십자포화 대상이 됐다. 공통점은 여론조사 지지율이다. 양측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인 이른바 '윤 심' 후보인 김기현 의원을 웃도는 지지율로 당권경쟁에서 선두를 달리자, 친윤계가 '가짜 윤 심' 낙인을 찍어 주저앉히는 모습이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3일 MBC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서 안 의원이 당 대표자가 될 경우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뺄 수 있다는 취지를 밝혔다. 그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 의원을 겨냥 "가짜 윤 심판이 하는 모습이 볼썽사납다"고 직격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이 주장하는 '수도권 대표론'에 대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내가 되면 확장돼 선거에서 이기고 내가 안 되면 선거에 지고 확장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씀은 공감할 수 없다"며 "안 대표님을 중심으로 하는 정파가 선거에서 승리했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이 국민의당 후보로 2017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패배했고,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3위를 기록한 결과를 겨냥한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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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당 대표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 위 위원직에서 해촉했다. 국민통합위원은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자리이지만 김 전 의원은 특정 후보의 선대본부장도 맡은 만큼 국민통합 위원직을 계속 유지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다. 하지만 친윤계를 중심으로 김 전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온 지 하루 만에 해촉되면서 안 의원이 '윤심'과 거리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날 당내 친윤계는 안 의원을 겨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같은 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363명)은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안 의원(34%)을 1위로 지목했다. 이어 김기현 의원은 20%로 훨씬 뒤졌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기점으로 김 의원의 대세론이 꺾이면서 말 그대로 거센 ‘안풍’을 반영한 결과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에 이어 당내 대표적인 ‘비윤(非 윤석열)’인 유승민 전 의원마저 출마를 접으면서 비율계 당심이 안 의원 중심으로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여론조사 추세를 보고 불안감을 느껴서 그런 거(저에 대한 공세) 같다"면서 "오히려 어떻게 하면 당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정책과 비전으로 대결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3·8 전대 후보자 등록 첫날인 전날 당 대표자 후보로는 7명이 등록을 마쳤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에는 11명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청년 최고위원(1명)은 5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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