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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80% 할인' 74억 챙긴 쇼핑몰 운영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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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브이·오시싸 등…피해자 81만↑
경찰 수사 중에도 사이트 4개 추가 개설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 '스타일브이'.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 '스타일브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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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라면, 쌀 등 주요 생활필수품을 시중가보다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다음 물건값만 받아 챙기고 배송이나 환불을 하지 않은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 실제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스타일브이와 오시싸 등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의 실제 운영자인 최모씨(41)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스타일브이와 오시싸 등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시중가보다 80%가량 싸게 판매한다고 광고하며 물건을 판매했으나, 결제 대금을 받아 챙긴 다음에도 상품은 보내지 않거나 환불을 미뤄 구매자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스타일브이와 오시싸의 총 주문 226만5422건 가운데 89.5%인 202만6436건의 배송 또는 환불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두 쇼핑몰의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집계된 피해자 수는 81만5006명이고, 총 피해 금액은 약 7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전체 피해자의 0.8%인 6957명에 불과하다. 또 구매자 외에도 이들 쇼핑몰에 입점한 협력업체 네 곳이 거래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봤다.


최씨는 2018∼2020년 지금과 비슷한 방식으로 6개 법인을 통해 38개의 쇼핑몰을 운영하다가 사기죄로 징역 10월을 복역했다. 그는 출소 후 누범 기간에 이 같은 범행을 추가로 저질렀다. 최씨는 "공격적 마케팅을 한 것일 뿐"이라며 사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서류상 쇼핑몰 대표로 돼 있는 윤모 씨 등 공범 6명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한편 최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에도 도깨비마트·싹딜·뷰티히어로·맘앤마트 등 4곳의 쇼핑몰을 추가로 개설해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구매자들이 소액 피해라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점을 노린 고의성이 다분하다"며 "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하면서 받은 물건값으로 초기에는 시중가의 20% 수준에 손해 보면서 물건을 팔다 배송을 중단한 뒤 신고하는 피해자들에게만 환불해주는 쇼핑몰 돌려막기 수법의 사기 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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