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목소리에 천상의 색을 입혔다는 뮤지컬 배우 배다해 씨가 한 ‘골수 팬’을 위해 아름다운 음색을 선물했다.
그 팬은 배다해 씨의 시아버지이다. 시아버지가 총장으로 있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2023년 교원 워크숍에 배우이자 가수인 그가 나타났다.
9일부터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이틀간 열리고 있는 대학 교원들의 연수 프로그램에 배 씨가 ‘재능’ 기부를 자청하고 나선 것은 시아버지 사랑 때문이다.
KBS ‘남자의 자격-하모니’ 편에서 오페라의 유령 중 ‘Think of me’를 열창하고 MBC 복면가왕 경연에 출연해 엄청난 화제를 모을 때만 해도 이용훈 UNIST 총장은 배다해의 팬 중 한명이었을 뿐이다.
2021년 여름 이 총장에게 아들 장원 씨가 결혼 상대로 배 씨를 소개하고 그해 11월 결혼식을 올리면서 이 총장은 팬이었던 뮤지컬 배우를 며느리로 만나게 됐다.
이 총장은 평소 배다해의 노래를 무척 좋아했고 며느리는 시아버지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쾌척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날 워크숍 만찬에 앞서 짧은 ‘팬미팅’으로 배 씨는 시아버지와 직장 동료 앞에 섰다. 하루종일 연구정책 토론과 의견 수렴 미팅 등으로 머리가 하얄 대로 지친 UNIST 교수 250여명은 배 씨가 등장하자 탄성을 쏟아냈다.
한 교수는 “방송을 통하거나 말로만 듣던 ‘천상의 음색’을 눈 앞에서 들으니 귀에 ‘성수’를 붓는 것같은 착각을 했다”며, “총장님 덕분에 인기 뮤지컬 배우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즐거운 연수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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