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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적시즌 개막 "S&P 분기 순익, 2년여만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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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이번 주 JP모건, 웰스파고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4분기 S&P500 상장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가 컸던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 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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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팩트셋에 따르면 작년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 것이다. 앞서 1년 전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이 31% 성장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뉴욕증시도 큰 시험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작년 9월만 해도 팩트셋의 4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3.5%였다.

현재 주요 기업들을 둘러싼 거시환경은 긍정적이지 못하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고물가 고착화 우려와 함께 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그간 경제를 떠받쳐왔던 소비 심리마저 둔화 조짐이 확인되며 경기침체 경고음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산관리회사 지라들의 티모시 처브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우리가 침체로 치닫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산업, 부동산, 유틸리티가 플러스 성장하는 반면, 소비재, 통신, 금융, 기술, 헬스케어, 소재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는 오는 13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을 맞는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작년 실적과 올해 연간 전망을 주시하는 한편, Fed의 금리 인상 행보에 여파를 미칠 추가 인플레이션, 소비 지표 등도 대기하고 있다. 이번 주 공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6% 올라 6%대로 둔화가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높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주요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거나 대규모 감원 행렬 등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서 투입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 인상에 나섰음을 확인했다. 식품 제조기업 코나그라 역시 가격 인상으로 매출이 확대됐으며 향후 추가 인상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달간 아마존, 메타플랫폼, 세일즈포스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감원 조치도 잇따랐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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