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세계 최대 핀테크업체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내려놓은 중국의 거부 마윈이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목격됐다고 주요 외신이 7일 보도했다.
방콕의 미슐랭 스타 셰프인 수핀야 '제이 파이' 준수타는 자신이 마윈과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지난 6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태국 현지 매체들은 마윈이 태국 기업인과 방콕의 식당에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권투 경기가 열린 방콕의 한 경기장에서 태국 챔피언과 함께 포즈를 취한 마윈의 사진을 실은 매체도 있었다.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인 앤트 그룹은 7일 지분 구조 변경을 발표하면서 마윈이 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상실했음을 알렸다. 마윈과 앤트 그룹 경영층, 사원 대표 등 10명이 각자 독립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지배 구조가 변경됐다고 앤트 그룹은 밝혔다.
종전에 우호 지분을 포함해 마윈이 가진 앤트 그룹의 의결권은 53.46%에 달했지만 이번 지분 구조 조정으로 인해 6.2%로 위축됐다.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의 규제를 공개 석상에서 비판해 '미운털'이 박힌 이후 공개 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작년 11월에는 그가 약 6개월 전부터 일본에 체류했으며, 체류 중에 미국과 이스라엘을 왕래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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