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세계 1~4위 반도체 장비 이어 희귀가스 생산업체 유치
[아시아경제(평택)=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 유치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산업용 희귀가스 생산업체인 미국 '린데(Linde)'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유치 규모는 1500억원 상당이다.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일 평택시 고덕면에 위치한 린데 평택공장에서 존 패니카(John Panikar) 린데아시아태평양 회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정장선 평택시장 등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반도체 희귀가스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함께 힘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작년에 반도체 장비 업체 1위부터 4위까지 경기도에 유치하는 대단한 성과를 냈는데, 이번에 세계 1위 산업가스 생산업체인 린데사가 추가 투자를 하게 됐다"면서 "반도체 소재기업까지 합류해 (경기도가)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반도체 메카로서 성장할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어 "IMF 위기나 2008년 국제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느꼈던 점이 많이 있는데 위기 때 어떻게 위기관리를 하고 대처했느냐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와 미래가 크게 달려 있는 것을 많이 목도했다"면서 "린데는 이번 투자 결정으로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큰 발판을 만들 것으로 믿고 있다. 경기도는 린데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마음 놓고 기업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존 패니카 린데아시아태평양 회장은 "린데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한국 내 현지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의 사업에 가치를 더하고, 최상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린데는 1897년 미국 코네티컷주에 설립된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군에 산업용 가스와 관련 설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연간 3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중이며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생산 및 엔지니어링 업체다.
린데코리아는 이번 MOU체결에 따라 2031년까지 평택에 1500억원을 투자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을 짓고 크립톤ㆍ제논 등 반도체 희귀가스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국내 고객사에 공급한다.
반도체 희귀가스는 지구상에 극미량만이 존재해 대량 생산이 어렵고 인공적인 생산이 불가능한 희소성 높은 소재로 반도체 산업에서 크립톤ㆍ제논ㆍ네온 등의 희귀가스는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경우 이들 희귀가스에 대한 대외의존도가 높아,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국산화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크립톤과 제논은 반도체 웨이퍼에서 반도체 회로 모양을 뺀 부분을 깎아내는 식각 공정에, 네온은 반도체 웨이퍼에서 미세회로를 새기는 노광 공정에 주로 사용된다.
도는 이번 투자가 반도체 희귀가스 국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한국 반도체 산업 기반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량 수입하던 희귀가스가 국내에서 생산되면 상당한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도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린데코리아는 현재 평택 현곡에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 임대 전용 산업단지에 산업가스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희귀가스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 중이던 린데코리아는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현곡 산업가스 시설 인근 부지확보를 추진했다.
도는 이에 린데 현곡공장 바로 옆에 입주하고 있으면서 갑작스러운 사업환경 변화로 외투단지 출구전략을 모색하던 A사와 린데코리아를 연결하고, 두 기업 간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재해 이번 협약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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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는 린데사 추가 투자유치에 앞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램리서치, ASML, KLA-덴코 등 세계 1~4위 반도체 장비회사를 모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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