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확실한 응징 등 강경 대응 역효과"
당 지지율, 민주당 45.5% vs 국민의힘 39.2%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부실 대응 논란 등으로 최근 완만하게 상승했던 지지율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40%대는 유지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해 12월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5주 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0.0%, 부정 평가는 57.2%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0.6%포인트 올랐다.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17.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2.8%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는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30%대를 맴돌았지만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 등을 계기로 상승하기 시작해 12월 3주 차에는 24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연말연시 소통 행보 등에 힘입어 2022년 마지막 주 국정 지지율은 40%대 중반까지도 오를 것으로 기대됐지만, 리얼미터 측은 최근 북한 도발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확실한 응징''우월한 전쟁 준비' 발언 등으로 대북 긴장감을 높여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도층에선 40.1%에서 38.8%로 1.3%포인트 하락했고, 대북·안보 이슈에 민감한 보수층에서도 68.2%에 달했던 지지율이 1.9%포인트 하락한 66.3%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3.1%)에서 국정 수행 지지율이 6.7%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연령대별로는 40대(27.7%)와 20대(30.0%)를 중심으로 각각 3.0%포인트, 2.2%포인트씩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직전 조사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45.5%, 국민의힘이 1.8%포인트 하락한 39.2%로 나타났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전주 1.9%포인트에서 6.3%포인트로 확대돼 3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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