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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포메이션]'넷제로' 선언한 CPU 최강자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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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포메이션]'넷제로' 선언한 CPU 최강자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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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먼저 '넷제로(탄소배출제로)' 달성을 선언한 기업이다. 반도체 부문은 대표적인 탄소 다(多)배출 업종으로, 다른 부문과 달리 탄소중립, 순배출 제로 선언 기업을 찾아보기 힘든 축에 속한다. 시장에서 인텔의 순배출 제로 선언에 주목하는 이유다.


인텔은 미국의 세계 최대 다국적 종합 반도체 회사로 중앙처리장치(CPU) 분야 최강자다. 컴퓨터 관련 칩셋, 랜 제품이나 임베디드 제품군, 서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컴퓨터 전반에 걸친 제품군을 생산하고 수치 해석 및 데이터 처리용 라이브러리나 컴파일러를 만들고 있다. 보통 인텔이 비메모리계 반도체만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세계 최초로 노어(NOR) 플래시 메모리의 양산형 모델을 만들기도 한 기업이다.

지난해 인텔의 매출은 790억달러(약 101조7757억원)로 집계됐다. 매출 기준으로 보면 대만 TSMC의 연간 매출 568억달러(약 73조1754억원)보다 1.39배 높지만, 인텔의 탄소 배출량은 TSMC의 53.5%에 불과하다. '반도체 강자'임과 동시에 '지속가능성장'에서도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80% 전환을 달성한 인텔은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40년까지 스코프1(직접 배출)과 스코프2(간접 배출)의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절대적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남는 부분은 탄소배출권 구매 등 '탄소 상쇄제도'를 활용하겠다는 게 인텔의 전략이다.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2030년까지의 구체적인 실천 일정표도 마련했다. 여기에는 ▲전 세계 사업장에서 100% 재생 가능한 전력 사용 ▲약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해 누적 에너지 40억kWh 절약 ▲미국녹색건축 위원회(USGBC)의 LEED 프로그램 표준을 충족하는 공장 및 시설 건립 등이 포함된다.

인텔은 넷제로를 기반으로 애플, 퀄컴 등 고객사들을 끌어올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주도권 탈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인텔은 삼성전자-TSMC와의 3강 구도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인텔은 자국 내 제조업 부활에 사활을 건 바이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업계 2위인 삼성전자부터 우선 추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과 TSMC가 웨이퍼 위에 칩을 잘 만드는 '전공정 일류 기업'이라면, 인텔은 이 칩들을 효과적으로 자르고 붙여 삼성·TSMC보다 더 나은 사양을 충족하는 '후공정 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4나노(nm·10억분의 1m)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3나노 반도체 생산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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