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포천·연천에 '수소연료발전소' 건립된다

김동연 지사 "발전소 유치는 일석삼조 효과, 경기 동북부 지역 기회제공, 불균형 해소 기대"

김동연 경기도지사(중앙)가 8일 경기도청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 및 도시가스 공급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아시아경제( 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여주ㆍ포천ㆍ연천 등 3개 시ㆍ군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유치하면서 인근 1050가구 주민들이 이르면 2025년부터 도시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해당 지역은 사업성이 떨어져 도시가스 배관이 들어가지 못했던 곳으로 이번 발전소 유치로 이 문제를 해결해 가구당 연간 90만원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경기도청에서 백영현 포천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전동수 대륜이엔에스 대표이사, 사극진 코원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와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 북동부지역 에너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및 도시가스 공급 확대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협약은 경기도의 유치 노력에 따라 한국동서발전㈜이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981, 여주시 북내면 신남리 산36,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24-1에 각각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하고, ㈜대륜이엔에스와 코원에너지서비스㈜가 기존 도시가스 배관 말단에서 연료전지발전소까지 도시가스 배관을 연결하는 내용이다.

사업 규모는 총 1096억원으로 한국동서발전은 협약 후 인허가와 설계 절차 등을 거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한다. 발전소 건설 후 도시가스 배관을 포천 7.3km(600세대), 여주 4km(400세대), 연천 2.2km(50세대) 규모로 각각 설치한다.

3곳의 발전소 설치 및 가스 배관 설치ㆍ연결은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도는 현재 도시가스 평균 보급률 50% 미만인 경기 북동부 5개 시ㆍ군(포천, 연천, 가평, 양평, 여주)을 위해 에너지 복지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내 전체 도시가스 보급률은 84.8%이지만 이들 북동부 5개 시ㆍ군 평균 보급률은 42.5%에 불과하다.

기도는 지난 6월 5개 시ㆍ군 대상 간담회를 시작으로 부지확보, 주민동의, 열 공급, 시ㆍ군 참여 의지 등을 고려해 지난 10월 여주ㆍ포천ㆍ연천 지역을 발전소 유치지역으로 최종 결정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경기도가 유치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라며 "첫째로는 에너지 불균형을 비롯한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두 번째로는 포천은 산업단지, 여주는 스마트팜, 연천은 도축장 등에 (발전소에서 발생한) 열을 공급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 세 번째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측면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수소 경제나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