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케이크 가격 전년比 5% 증가
우크라 전쟁 여파 식자재 가격 급등
4000개 식품 품목 물가 상승 전망

실질소득 감소한 日… '크리스마스 케이크' 비싸서 못 사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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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크리스마스 케이크, 비싸서 못 사 먹겠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자재 가격 급등과 엔화 가치 하락으로 케이크 가격이 오르자, 팍팍한 주머니 사정에 나온 푸념이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재룟값보다 높은 가격에 책정된다는 점에서 일본의 인플레이션 추이를 나타내는 가늠자로 꼽히는데, 일본의 올해 크리스마스는 예년보다 더욱 차가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일본 신용정보회사 데이코쿠 데이터 뱅크에 따르면 12월 일본의 케이크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오른 4040엔(약 3만872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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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컸다. 데이코쿠 데이터 뱅크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들어 2만개 이상의 식품 가격이 인상됐다. 이중 밀가루와 우유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52%, 11% 뛰었다. 케이크에 들어가는 설탕 가격은 8%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결과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식품 포장재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데이코쿠 데이터 뱅크는 "포장 박스와 가스, 전기 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며 제과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4000개 이상의 식품 품목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반면 실질임금은 7개월째 줄었다. 명목임금 상승률이 급격한 물가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일본의 10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했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일각에서는 개인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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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물가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에너지 비용 절감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크리스마스까지는 이 정책들이 체감 물가를 떨어뜨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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