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암살 미스터리 밝혀라" 美과반 찬성에 바이든 압박
'JFK 파일' 공개 찬성 여론 71%…유권자 초당적 지지
바이든 대통령, 15일까지 완전 공개한다고 약속한 바 있어
[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존 F. 케네디(JFK) 전 미국 대통령 암살 관련 기록 공개에 미국 유권자 과반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기록들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는 시한은 오는 15일까지다.
6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22일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가 페르난드 아만디가 성인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과 관련한 정부 기록 전체를 공개하는 방안에 응답자의 71%가 찬성했다.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층의 76%, 민주당 지지층의 66%가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초당적인 찬성 여론이 나왔다. 또 연령대별로는 18~29세 젊은층에서 84%의 지지율을 보여 가장 높았다. 중앙정보국(CIA)이나 연방수사국(FBI)이 반대할 경우 공개를 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미국 최대의 JFK 암살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메리 페럴 재단에 따르면 이른바 'JFK 파일'로 불리는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기록은 그동안 숨겨져 온 정부 기밀 약 1만6000개로 추정된다. 이 중에는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범으로 지목된 리 하비 오스왈드와 관련된 쿠바의 비밀 CIA 프로그램 등 44개의 기록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의회는 1992년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록 수집을 위한 법을 제정하며 25년 이내에 해당 기록을 공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일부 문서가 1994~1998년 공개됐지만, 민감한 정보가 제외되거나 가려진 채 공개된 문서가 상당수였다.
미국 정부는 앞서 'JFK 파일' 공개를 거듭 연기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 26일에 관련 기록을 공개하겠다며 한 차례 미뤘다. 그 사이 정권이 바뀌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다시 미뤄 지난해 12월 15일에 일부를 공개했다. 다만 완전한 공개는 1년이 지난 올해 12월 15일에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를 주도한 아만디는 "미국의 많은 유권자를 통합할 수 있는 계기는 적은데, 바이든 대통령이 1년 전 약속했던 'JFK 파일'을 공개하는 것은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NBC에 따르면 미 대통령들의 이 같은 연기 결정에는 CIA의 집중적인 로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과 관련한 음모론의 중심에 있는 기관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절반은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에 오스왈드 이외의 여러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오스왈드가 음모의 일부라고 믿는 사람 중 31%는 CIA가 암살 계획에 연루되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는 마피아, 7%는 쿠바 정부, 6%는 소련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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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미 백악관과 CIA, FBI 등은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12월 15일에 문서를 공개한다면 광범위하고 초당적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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