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3사, 몸집 불렸지만… 홀로 웃은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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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녹록지 않았던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주요 식품기업들이 3분기 몸집 불리기에 성공했다. 다만 CJ제일제당이 해외시장 매출을 큰 폭으로 늘리며 실적 방어에 성공한 반면 대상과 동원F&B는 수익성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8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도 21.7% 늘어난 5조1399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분기 매출이 5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비고’를 앞세운 K-푸드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만두·치킨·가공밥·롤·K-소스·김치·김 등 비비고 브랜드의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이어갔고, 고수익 핵심 제품군 판매 증가와 비용구조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2019년 2월 지분 70%를 인수했던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의 성장과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슈완스 인수 이후 만두와 피자 등의 제품에서 시장지배력 상승이 뚜렷해지고 있고, K-푸드 콘텐츠와 슈완스 유통망 간의 시너지 효과가 강화되고 있다.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선제적으로 판매가 인상에 나선 것이 효과를 거두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비비고 만두와 햇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김치와 장류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여기에 온라인·기업간거래(B2B)·편의점 등 성장 채널의 유통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감축 노력으로 전방위적인 비용, 원가 상승에 대응했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해외시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22.8% 늘어난 1조3822억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국내시장이 매출(1조6736억원) 규모는 해외시장에 앞섰지만 성장률은 15.1%로 해외시장에 7%포인트 이상 처지며 핵심시장의 축이 국내에서 해외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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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해외시장 매출을 대폭 늘리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반면 대상과 동원F&B는 가격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몸집 불리기에는 성공했지만 원재료 가격과 환율 상승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수익성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대상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6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4.0% 감소했다. K-푸드 인기에 김치와 김, 떡볶이 등 식품 매출이 고루 성장하면서 즉석 간편식과 신선식품류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국내외 원부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이 기간 들여온 전분, 당밀, 원당 등 가격이 최대 50% 안팎까지 상승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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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0% 줄어든 451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떨어졌다. 동원F&B는 외식 시장이 회복하고 대형 급식 B2B 거래처를 확보하면서 자회사인 동원홈푸드가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 등 환율 상승으로 돈육과 치즈, 분유 같은 주요 원재료의 단가가 급등했고,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까지 늘어나면서 이익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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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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