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연속 中 판매 1위 찍은 애플…"내년 실적 개선될 것"
"버핏 TSMC 편입, 애플 공급망으로 투자 확대된 것"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4 시리즈가 중국 시장에서 7주 연속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 애플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KB증권은 19일 "아이폰은 내년 상반기 실적 가시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 1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7주(9월12일~10월30일) 동안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의 판매량과 점유율은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 대비 양호한 흐름이라는 게 KB증권의 평가다.
애플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한 데는 중국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이 역성장을 기록한 반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9%가량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KB증권은 분석했다. 지난해 출시 첫 주에만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아이폰13 시리즈와 달리 올해 아이폰14는 7주간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아이폰의 내년 실적 가시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게 KB증권의 전망이다. 올해 4분기에는 중국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로 아이폰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보다 8%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1분기 출하량은 수요 이연 효과로 기존 예상치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유다.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향후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애플의 점유율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KB증권은 내다봤다.
최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TSMC 주식을 대거 쓸어 담은 점도 애플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보유 지분 공시를 통해 3분기에 TSMC 주식 매입에 41억달러(약 5조4300억원) 이상을 썼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생산한다.
버크셔해서웨이의 TSMC 매수는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애플 중심에서 아이폰 부품 공급망으로 확대된 것이라는 게 KB증권의 분석이다. 그러면서 애플과 TSMC의 공통점으로 단일 제품의 높은 매출 비중에도 절대적 시장 지배력을 유지한다는 점과 소속된 산업에서 전 세계 이익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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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버크셔해서웨이의 TSMC 편입은 향후 애플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대한 확신을 반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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