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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압박에… 못 버티겠다" 아파트 단타족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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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건물 자산 소유자들

1년 내 매도 비율 8.5%

4명 중 1명 3년내 되팔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상가 등) 소유자들이 보유 부동산 자산을 1년 안에 다시 매도하는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랠리가 지속되면서 이자 압박에 못 이겨 집합건물 소유자들이 보유보다 매도를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4명 중 1명은 집합건물을 보유한 지 3년 이내에 되팔았다.

9일 직방이 2017년부터 소유권 매매 이전 등기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집합건물을 매도한 사람 가운데 보유한 지 1년 이내에 되판 매도인 비율은 올해 10월 말 기준 8.5%였다. 집합건물은 한 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몇 개의 부분이 독립된 건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빌라, 상가 등이 포함된다.


전국 집합건물 보유 1년 이하 매도인 비율은 2017년 7.4%를 기록한 후 2018년 2019년 각각 7.0%, 6.9%로 하락했다가 2020년 7.5%로 소폭 상승했다. 이후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2021년 8.4%로 올랐다가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비율은 최근 거래절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직방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42만2042건을 기록한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 등기(매매) 신청 건수는 올 2분기 24만8633건으로 41% 급감했다.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단타 거래가 늘었다는 점은 3년 이내 단기 보유자들이 그만큼 시장에 매물을 많이 내놨기 때문으로 보인다.


2년 이내에 다시 매도한 비율도 2020년 7.5%에서 지난해 6.0%로 하락한 후 올해 다시 7.1%로 상승했다. 집합건물을 샀다가 보유한 지 3년 이내에 처분한 매도인 비율도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합건물을 매수한 4명 중 1명은 3년 이내에 팔았다는 얘기다. 이 비율은 2020년 25.3%에서 지난해 23%로 떨어진 후 올해 다시 25%로 증가했다.

이처럼 단기 보유자들이 늘어난 이유는 금리 인상 영향이 컸다. 저금리 시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지만, 최근 단기간 급등한 금리 부담에 처분 압박이 커진 것이다. 실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 구간별 대출 비중 역시 높은 금리 구간의 대출액 비중이 늘고 있다. 2021년 1분기에는 3% 이하 금리 비중이 78.6%였지만 3% 이상 금리 비중이 83.3%(7월 기준)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국의 집합건물 거래 자체가 급감했지만, 단기 처분 매도자들 비중은 늘고 있다"며 "집값은 하락이 예상되는데 연이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이 늘어나자 처분하려는 매도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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