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만원 격려금 못받아 집단 파업
군대 사기 계속 하락…전선유지 힘들듯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정부의 부분동원령 선포로 징집된 병사들 일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약속한 격려금을 받지 못했다며 훈련소에서 집단적인 파업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러제재 장기화로 러시아 정부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전투를 거부하는 병사들이 늘어나면서 전선 유지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독립언론인 더인사이더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울리야놉스크 훈련소에서 부분동원령에 징집된 예비역 병사 100여명이 집단으로 참전을 거부하며 파업을 일으켰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러시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있다"며 "정부가 약속한 급여를 받을 때까지 정당한 요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 2일 지휘관과 대치하며 약속한 급여를 가족들에게 먼저 보내지 않으면 전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의 항의장면이 러시아 전역으로 퍼져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이 장병들에게 일괄지급을 약속한 일시 격려금 19만5000루블(약 446만원)을 포함해 정부가 입대 전 약조한 30만루블을 가족들에게 먼저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일 내각회의에서 예비군과 계약군인(용병)에게 19만5000루블의 격려금을 즉시 지급할 것을 지시했지만, 일선 부대에서는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원령에 징집된 병사들과 계약군인들의 최저 임금은 월 16만루블로 이는 러시아 전국 평균임금의 약 2~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AD

그러나 대러제재 여파로 경제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가 이러한 군인들의 급여를 일시 지급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F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이 부분동원령으로 징집한 30만명의 예비역 병사들의 6개월치 월급과 수당 액수가 9000억루블~ 3조루블(약 20조원~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