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경찰 공동대응요청·119신고 처리 적절했는지 여부 등 조사
“손 벌벌 떨며 브리핑했는데” … 누리꾼들 최 서장 입건에 ‘불만’

최성범 서울용산소방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성범 서울용산소방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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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로 입건한 가운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참사 당시 최 서장이 현장 수습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장면이 전파를 탔던 만큼 시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7일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입건 대상에 포함됐는데, 특수본은 사고 발생 전 접수된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 및 119 신고에 대한 처리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소방서장'이 키워드로 올랐고 1만4000개 이상의 관련 게시물이 작성됐다. 대부분이 누리꾼들은 참사 당시 브링핑을 하며 현장을 수습하던 최 서장의 모습을 언급하며 "손을 떨며 브리핑하는 소방서장을 국민이 다 보았다" "이럴까봐 서울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최 서장 감사하는 글 올렸는데 참담하다"며 최 서장의 입건에 불만을 쏟아냈다.


앞서 서울 이태원 참사 당시 최 서장은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며 피해 상황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4차례 진행했다. 최 서장은 인근에서 소란을 피우는 일부 시민을 향해 "지금은 구호가 우선이다. 조용히 하라"고 제지하기도 하며 배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때 침착한 최 서장의 목소리와는 달리 마이크를 쥔 손은 덜덜 떨리는 장면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이 모습은 온라인·SNS 등에서 이목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이들은 "베테랑에게도 두려운 현장이다. 고생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난다" "자식 같은 아이들의 비극을 마주했는데 손만 떨렸겠나"라며 최 서장을 응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특수본은 최 서장이 참사 발생 당시 경찰과 공동대응 요청을 주고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 도착한 첫 구급차는 종로소방서 소속 종로119안전센터 구급차로, 용산서방서의 현장 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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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태원 119안전센터에 있었던 구급차는 이태원역 인근에서 발생한 머리 출혈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오후 10시7분 센터를 떠나 종로소방서 구급차보다 늦게 참사 현장에 도착했다. 특수본은 119 신고에 대한 용산소방서 조치와 구조 활동이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최 소장의 혐의를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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