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현판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마포청사 입구에 걸려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현판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마포청사 입구에 걸려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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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태원 참사 발생 열흘째인 7일까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6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참사 당일인 지난달 10월29일 밤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당직이었던 류미진 총경, 용산소방서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또 용산서 정보과장과 계장은 참사 당일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를 경고한 내부 보고서를 참사 뒤 삭제한 혐의(직권남용,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상)가 적용됐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입건 현황을 전했다. 특수본은 지난 2일 서울경찰청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7134점과 관련 참고인 138명을 조사한 뒤 이같이 이 총경 등을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아울러 참사 현장 인근 CCTV 영상 57개와 SNS 영상 등 78개, 제보 영상 22개 등 총 157개 영상에 대해서도 1차 분석을 완료해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의 부실 대응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총경과 류 총경, 용산서 정보과장과 계장 등에 대해 특수본에 수사의뢰 공문을 보냈으나, 나흘이 지나도록 정식 수사의뢰서나 감찰 자료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수본은 이와 별도로 조사를 진행한 끝에 이들 4명에 대해서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특히 이태원 핼러윈 축제 전 안전사고 우려가 담긴 정보보고서를 묵살하고 참사 뒤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계장과 관련해 " 정보보고서 작성자의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보고서 한글파일이 삭제된 사실과 관련 회유 정황을 파악해 삭제 경위 등을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가 자동 삭제된 이후 용산서 간부가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하자'는 취지로 회유한 정황도 파악했다고 한다. 특수본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해당 보고서의 작성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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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로는 지난달 31일 국과수와 함께 진행한 1차 합동 감식으로 확보한 3D 스캐너 계측 결과를 바탕으로 지리 위험도를 분석 중이고, CCTV 영상 자료 등을 토대로 시간대별 군집도 변화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본 관계자는 "사고원인뿐 아니라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소환조사와 추가 강제수사를 통해 한 치 의혹 없이 수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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