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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차이나런(탈중국)’ 여파에 우리나라 증시를 외면할 줄 알았던 외국인 투자자가 ‘바이(Buy)코리아’에 나서면서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인 보유 비율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공매도 비율은 높은 종목들의 외인 수급 개선 가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은 이후 외인은 코스피에서 2조5323억원을 순매수했다. 23일 이전 같은 기간 1조3023억원을 기록한 것 대비 1조원 이상 많다. 외인은 이달 3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개최를 앞둔 지난달 28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심지어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올 들어 네 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을 결정했지만, 외인은 국내 증시의 순매수 금액을 줄였을 뿐 방향성은 그대로 두었다. 이날 오전에도 코스피에서도 외인은 거래 주체 중 유일하게 순매수(오전 9시31분 기준 133억원)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차이나런의 역설’에 주목했다. 하나증권은 경제지표나 이익 추정치에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외인의 순매수와 숏커버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신흥국지수 내 포트폴리오 변화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이후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EM(신흥국)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28억달러가 빠졌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MSCI Ex China EM지수에서는 100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외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글로벌 자금이 악재보다 호재를 보기 시작했다는 시그널이거나, 중국 금융시장의 방향 전환을 기대함에 따른 이탈 자금이 국내 증시로 몰린 ‘차이나런의 역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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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런’으로 호재로 볼 수 있는 종목들은 MSCI EM 지수에 편입돼 있으면서 최근 외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줄었으며, 공매도 잔고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들이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조건에 해당하는 종목들로 삼성전자, NAVER, 카카오, 에코프로비엠, 카카오뱅크, 삼성전기, 엔씨소프트, LG이노텍 등을 꼽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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