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합류 이후 10개월 만…'통개발' 좌초 이후 4년 만
용적률 400%·2500가구까지 끌어올려
공공기여로 한강변에 문화공원…내년 상반기 정비구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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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준공된 지 51년 된 여의도 최고령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 규모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2018년 '여의도 통개발' 논란으로 사업이 보류된 지 4년만, 신통기획에 합류한 지 10개월 만이다. 오랜 부침 끝에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그간 정체된 여의도 노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주요 대규모 단지 최초로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신통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되 사업성과 공공성이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짜서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신통기획안은 사실상 정비계획안이 돼 주민들이 이를 입안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되는 구조다. 서울시는 "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13층 중층 단지에서 최고 65층 초고층 아파트로

여의도 시범아파트(10만8800㎡)는 1971년 준공돼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다. 지난 50여 년간 여의도는 금융 중심지로 성장했지만 이 단지를 포함한 '여의도 아파트지구'는 고층 건물들 사이에서 노후화되고 방치된 채 재건축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특히 2018년에는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에 포함돼 재건축이 시도됐으나 집값 자극 등 논란에 가로막혀 사업 추진이 보류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재건축 필요성이 힘을 얻으면서 지난해 말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됐고, 시는 지난 10개월간 자치구·주민·전문가와 함께 수십차례에 걸친 토론과 계획 조정과정, 소통의 시간을 거쳐 신통기획안을 마련했다. 시는 한강변 층수규제, 용도지역, 공공기여 등 도시계획 규제를 지역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번에 확정된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최고 13층 규모의 중층 단지로 구성된 시범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초고층 아파트로 거듭난다. 기본 구상에서는 63빌딩, 파크원과 가까운 동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200m 높이 내에서 최고 60~65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했고, 인근 학교 변에는 중저층을 배치해 'U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총가구 수는 기존 1584가구에서 2500가구 내외로 확대된다. 공공기여를 전제로 용적률을 최대 준주거지역까지 상향해 400%를 적용하기로 했다.

여의도 최고령 '시범아파트' 신통기획안 확정…최고 65층 원본보기 아이콘
공공기여 통해 한강변 '문화공원'…'그레이트 선셋 한강'과 연계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한강변에 '문화공원'을 조성한다. 전망데크와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어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변공간인 '그레이트 선셋 한강'의 대표명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그레이트 선셋 한강'은 한강 곳곳에 낙조 포인트를 마련해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이끌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상이다.


도로로 단절된 여의도 도심과 한강 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행체계 개선안도 마련했다. 현재는 원효대로 진입램프와 차도로 인해 단지와 한강공원이 단절돼 있는데, 이곳에 문화공원과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입체보행교를 짓기로 했다. 보도 폭이 1m 남짓으로 비좁고 어두워서 걷기 불편했던 '여의대방로'는 10m로 대폭 넓히고 가로를 따라 연도별 상가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의도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 보행일상권도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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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통기획안 확정으로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며, 도계위 수권분과위와 사업시행계획도 통합 심의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간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부침을 겪으며 장기간 표류해 왔으나, 선제적인 규제완화와 절차간소화를 통해 한강변 주거단지 재건축의 선도모델로 부상할 것"이라며 "신속통합기획이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주택공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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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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