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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달 열린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대만에서 영업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우려해 대비책을 세우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달 19~28일 중 대만에 진출한 미국과 일본 대기업 50곳에 문의한 결과 23곳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미 4개 사는 대응책을 마련해뒀으며 19개 사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나머지 기업 중 21곳은 대응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일본계 반도체 업체 간부는 "이번 당 대회에서 중국의 강경 자세 느끼고, (대만 통일을 향한) 단계가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느낀다. 유사 대응을 서두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대응책은 주재원 대피 방법 마련이다. 한 일본계 금융사 간부는 "주재원과 가족 전원이 언제든지 귀국할 수 있도록 150명분의 예약 명단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일본 나리타 공항행 1년 유효 항공권을 미리 확보해둔 기업도 있었다. 또 다른 금융사 고위 관계자는 "유사시 항공로가 봉쇄돼 민간 항공기가 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봉쇄 전까지 시간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빨리 탑승할 수 있도록 미리 마련해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업은 주재원뿐 아니라 대만 국적의 직원들이 해외로 대피할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대만인 직원들에게 유사 사태 발생 시 피난을 하고자 하는지 희망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으며, 피난처로는 일본뿐 아니라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검토하는 기업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이 외에도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하면 통신이 끊어질 수 있어 위성 전화를 미리 확보해둔 기업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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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사태 발생 시 사업 유지 여부를 미리 시나리오별로 예측해 준비해두는 기업들도 있다. 타이베이 미즈호은행은 "현 단계부터 대만인 간부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눠 유사시 일본인 주재원의 귀국이나 귀국 후 사업 운영 방법에 대해 미리 충분한 합의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반도체 부품 업체 고위 관계자는 "유사시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대만에 두는 기술 서류를 어떻게 파기할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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