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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30대 이하 건설 기술인력 3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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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은 10배 증가…고령화 심각
"산업 혁신 가속화 위해 민·관 지원 필요"

지난 20년간 30대 이하 건설 기술인력 3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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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건설산업 기술인력의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30대 이하 신규 기술인력 유입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51~70세 기술인력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제874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기술인 협회에 등록한 30대 이하 기술인력은 4만5958명으로, 2001년(12만8151명)의 36%에 불과했다. 지난 2011년에는 6만939명이 등록해 젊은 기술인력이 꾸준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건설산업의 경험·지식·활동성 측면에서 핵심 연령대라고 할 수 있는 31~50세 기술인력도 2011년 46만5583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37만6967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반해 51~70세 기술인력은 20년 전 2만7702명에서 10년 전 12만5853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28만1096명까지 늘었다.


건산연은 건설산업 채용 패러다임이 '신규→경력자' 중심으로 바뀐 영향이 크다고 봤다. 저출산 인구구조 변화로 건설 관련 학과에서의 양적·질적 경쟁력이 계속 저하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건설산업이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는 등 타 산업과 비교해 낮은 매력도도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건설산업의 외형적 규모가 계속 커지는 가운데 부족한 신규 인력,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관 차원의 중장기적 어젠다 설정과 과감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령화 세대가 과거와 달리 계속 일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10년 후의 지표를 예상해볼 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기술인력 부족 문제는 매우 심각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석인 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건설인력 문제는 현장 기능인력 중심으로 접근해 관리자이자 엔지니어인 기술인력의 수급·고령화 등에 대한 문제 인식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라며 "건설산업의 지식·경험은 인력을 기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유능한 신규 기술인력의 유입 실패 또는 방치는 승계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기술 기반 건설 등 산업 혁신의 가속화를 위해서도 젊고 유능한 기술인력의 유인은 꼭 필요하다"며 "정부와 산업계 대표·전문가들은 기술 인재 유입과 유지, 고령화 대비를 위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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