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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가스·유전 방어 위해 군대 주둔"…러는 유엔안보리 소집

최종수정 2022.09.29 07:15 기사입력 2022.09.29 07:15

"노르트스트림 가스누출은 고의적 파괴"
독일 "잠수부 폭발물 설치에 따른 파괴 추정"
러는 배후설 부인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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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럽의 주요 가스·석유 생산국인 노르웨이가 자국 유전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군대를 주둔시켜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독일과 러시아간 직통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서 발생한 폭발, 누출사고 이후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서방국가들은 대부분 폭발사고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러시아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누출은 고의적인 행동에 의한 것이란 신호가 더 강해지고 있으며 우리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며 "석유 및 가스시설 인근에 군대를 주둔시켜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약 90개의 가스전, 유전과 함께 9000km에 이르는 가스관을 보유하고 있다.

스퇴르 총리는 "해상유전과 가스전에는 해군이 배치되고, 지상 시설에는 경찰이 투입될 것"이라며 "우리는 유럽의 최대 가스 공급자로서 특별한 책임을 알고 있으며 공격에는 동맹들과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발트해 해저에 설치돼있던 독일과 러시아간 직통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폭발 및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자국 시설에 대한 보안도 크게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르웨이와 인접한 스웨덴 보안국도 이날 성명을 통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서 발생한 누출과 관련 중대한 고의적 파괴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며 "외국 세력이 배후에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포함해 EU 및 서방국가들은 대부분 이번 사고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일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독일정부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등 전체 4개로 이뤄진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중 3개 가스관이 영구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발적인 사고에 의한 훼손이 아닌 잠수부가 가스관 일대에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해당 문제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러시아에 의한 파괴활동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나토 회원국들과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모르텐 모르스코프 덴마크 국방장관과 만나 해당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토 국가들의 기반시설 보호는 최우선 사항"이라며 진상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해당 가스관 누출과 관련,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배후설에 근거가 없다고 반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으며, 30일 회의가 소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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