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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믿음의 이 책 어때] '페이스북 현인'의 조언…칭찬보다는 인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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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이 펴낸 '통찰의 시간'
일과 삶, SNS 통찰의 글…"인정은 그 사람 자체에 초점 맞춰"

[서믿음의 이 책 어때] '페이스북 현인'의 조언…칭찬보다는 인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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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페이스북의 현인’이라 불리는 이가 있다. 일과 삶에 관한 통찰을 담은 글로 SNS에서 주목받는 그는 바로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의 부문장이다.


SNS에 올린 포스트마다 1000개 이상의 ‘좋아요’가 붙고 수백 건이 공유된다. 그런 내용을 모아 앞서 펴낸 저서 ‘일의 격’(알투스)으로 주목받았던 그가 이번엔 ‘통찰의 시간’(알투스)으로 돌아왔다.

이전 책이 50대 이후 페이스북에 쓴 비교적 긴 글의 모음이었다면, 이번 책은 40대에 트위터에 쓴 짧은 글들의 모음집이다. “나만의 경험과 통찰보다는 앞선 부들의 통찰을 정리”해 “간결하고 직설적”으로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일의 격’의 프리퀄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짧고 핵심만 있기에 젊은 분들이 읽기 쉬울 것”이라며 “특별한 사람들만 통찰이 있고 영향력을 베풀 수 있다는 생각은 오해다. 모든 사람의 인생은 통찰로 가득 차 있다”고 설명한다.


책의 내용은 총 555개로 구성돼 있다. 크게 ‘통찰’, ‘배움’, ‘행동’, ‘성공’으로 구분됐으나, 개별성이 뛰어나 아무 곳을 읽어도 이해에 문제가 없다.

저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통찰에 날이 서 있기 때문이다. 공자님 말씀처럼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현실과 괴리돼 있지 않고,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이른바 '꼰대스럽지' 않음도 큰 특징이다.


예를 들면 ▲단도직입적으로 지적하지 말 것 ▲결점만 열거하지 말 것 ▲비교하지 말 것 ▲지나치게 엄격하지 말 것 ▲장황하게 오래 말하지 말 것 ▲같은 말을 되풀이하지 말 것과 같은 ‘충고의 6원칙’이 대표적이다. 젊은이들이 그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다.


리더의 입장에서도 그의 충고는 현실적이다. 그는 “칭찬이 이룬 일이나 업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면, 인정은 그 사람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너 그 일 잘했다’는 칭찬, ‘너는 충분해’는 인정이다. 칭찬도 좋지만, 인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논리의 허점도 예리하게 파고든다. ‘내가 죄가 있으면 신이 직접 심판하신다. 내가 잘 사는 건 죄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부패한 일부 종교 지도자들을 향해 “안락하게 지내는 것이 죄가 없음을 증명하지 않는다. 신은 사탄도 아직 번개로 때려죽이시지 않았다”고 일침한다.


간과하기 쉬운 내용의 중심을 잡기도 한다. 다수의 자기계발서가 강조하는 ‘강점에 집중하라’는 조언과 관련해 “현실에서는 강점만 집중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강점을 살리되 과락은 면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조언한다.


누군가는 이 책을 뻔한 자기계발서로 간주할지 모른다. 다만 자기계발서를 맹신하는 것만큼이나 배척하는 것도 문제다.


저자는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는 것은 ‘실행’이지 책 문제가 아니다”라고 충고한다. 모르는 내용이면 깨닫고, 아는 내용이면 실천하면 된다.


“555개의 문장 중 한두 개라도 자신에게 공감과 영감을 준다면, 그래서 자신의 삶에 대한 관점을 바꿀 수 있다면, 그리고 행동하며 변화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내가 이 책을 낸 보람과 가치는 바로 거기에 있다.”


통찰의 시간 | 신수정 지음 | 알투스 | 256쪽 | 1만8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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