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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정현진 기자] 독일 정부가 40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자국 내 최대 가스판매업체인 '유니퍼(Uniper)' 국유화 추진에 나선다. 러시아의 가스공급 압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필요시 주도적으로 가스 배급제 등 비상조치를 실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도이치벨레(DW) 등에 따르면 독일 경제부는 이날 핀란드 기업인 포르툼과 그 자회사인 유니퍼의 지분 98.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포르툼이 보유한 기존 지분 78%에 증자 지분을 더해 98.5%의 지분을 갖는다. 이번 거래는 연말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유니퍼는 전날 공시를 통해 "독일 연방정부가 모기업인 포르툼과 지분 인수를 위한 최종협상을 추진 중"이라며 "정부에서 80억유로(약 11조원) 증자를 포함한 새로운 구제금융 패키지를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독일 정부가 유니퍼의 구제금융에 들이는 돈은 당초 지난 7월 예고했던 150억유로보다 2배에 가까이 많은 290억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유니퍼는 러시아의 가스공급 압박에 따라 운영난이 심화하자 지난 7월부터 독일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구제금융 지원에 나서면서 국유화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당초 독일 정부는 유니퍼 지분의 30%가량만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에너지 안보 불안이 심해지면서 지분율을 크게 높이기로 결정했다.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지금 보다시피 기업들이 시장에서 안정적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 발표 이후 유니퍼의 클라우스 디터 마우바흐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의 합의가 지분 구조에 대한 명확성을 제공하고 우리가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며 시스템에 핵심적인 에너지 공급업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해줄 것"이라면서 "기업과 지자체, 소비자들에게 에너지 공급을 안정적으로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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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는 겨울철 가스대란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가스 기업들에 대한 국유화 작업을 더욱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독일 내 2위 가스 기업인 가스프롬의 독일 내 자회사에 대한 국유화 조치를 발표했으며, 3위 가스기업인 라이프치거 VNG의 국유화와 관련해서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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