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노마스크' 시기는 내년 봄 가능성 높아
"마스크, 급식 거부 등 청소년 정체성 형성에도 악영향"
방역당국, 감염 위험 낮은 실외 노마스크부터 고려

인천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개학한 지난 8월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 초등학교 후문에서 한 학생들이 선생님께 인사하며 차례로 등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인천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개학한 지난 8월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 초등학교 후문에서 한 학생들이 선생님께 인사하며 차례로 등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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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마스크가 어린이의 언어·사회성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전문가는 마스크 착용 해제와 관련해 단계적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자문위) 자문위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확진자 정점, 중환자와 사망자의 정점도 거의 지나갔다"며 "아이들에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득보다는 실이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특히 마스크가 영유아 교육과 발달에서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방역 정책의 효과는 측정이 가능하나 아이들의 영향에 대해서는 돈으로 환산하거나 아니면 숫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아이들에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득보다는 실이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의 교육이라든지 특히 언어나 표정에 있어서는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라는 것을 교육 현장 전문가들에게 저도 듣고 있다"면서 "마스크 의무화 해제 단계의 순서를 정하면 그 첫 타자는 영유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착용이 어린이 성장 발달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는 앞서도 나왔다. 지난 4월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경기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학부모 등 14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장 및 교사들의 71.6%는 "코로나19가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은 가장 큰 영향으로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언어발달 기회 감소'(74.9%)를 꼽았다.

한 학부모단체가 방역 당국의 실내 마스크 착용 강제 지침을 권고 조치로 전환해달라며 교육부에 행정소송을 내기도 했다.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는 지난 6월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크 착용을 강제가 아닌 권고로 바꿔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이 어린이의 학습 발달에 악영향을 준다. 마스크 착용으로 언어발달 지체, 사회성 발달 지연, 면역력 저하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실시된 마스크 의무화는 청소년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스크를 벗은 맨 얼굴을 드러내기 싫어 급식을 굶는 등 마스크 벗기를 극도로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랜 마스크 생활이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는 청소년기에 혼란을 가져다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마련된 포켓몬스터 관련 행사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마련된 포켓몬스터 관련 행사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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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기는 내년 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기석 자문위 위원장은 지난 1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실내 마스크 관련 질문을 받고 "실내는 당분간은 벗으면 안 된다"며 "마스크는 최강의 방역 수단이자 가장 마지막까지 가져가야 할 수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얼마 전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위원이 '아이들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으니 벗자'고 제안하던데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했다"면서 "내년 봄까지 써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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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역당국은 일상대응체계 전환을 목표로 우선 실외 마스크 의무화 완전 해제 등 방역수칙 완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5월 방역당국은 실외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해제했지만, 50인 이상이 모이는 실외 집회행사에서는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박혜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실외는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아서 남은 의무를 해제한다면 가장 먼저 검토해 볼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BA.5 변이로 인한 재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감염재생산지수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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