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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UP, 현장에서]국내 가스 35% 공급…에너지안보 ‘최전선’ 인천 LNG기지

최종수정 2022.09.21 18:16 기사입력 2022.09.21 18:16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기지
수도권 가스 공급 체계 '심장부'
면적·용량 모두 세계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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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인천 액화천연가스(LNG)기지. 365일 분주하게 돌아가는 이곳은 국내 주요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35%를 맡고 있다. 1996년 10월부터 가동된 국내 두 번째 LNG기지로, 가스 도입 확산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쓰는 천연가스 3분의 2는 인천 LNG기지를 거친다. 인천 LNG기지가 수도권 가스 공급 체계의 심장부로 꼽히는 이유다.


부지 면적은 여의도 1.8배 크기인 148만6000㎡(약 45만평)다. 이같은 부지에 설치된 초저온 LNG 저장탱크는 23기다. LNG를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348만㎘(킬로리터·1㎘=1000ℓ)에 달한다. 부지 면적은 물론 저장 용량도 국내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다.

인천 LNG기지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탄소중립 기조에 천연가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천연가스는 현존하는 화석연료 중 탄소배출량이 가장 적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환경에 따른 발전량 변동이 커 기저전원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아직 한계가 있다. 탄소배출량이 ‘제로’에 가까운 원자력발전도 주민수용성이 낮아 무작정 늘리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당장 국제사회 기조에 맞춰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면 LNG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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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에 LNG 중요성 커져

국내 천연가스 도입 증가세는 천연가스의 입지 변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천연가스 도입량은 4593만2000t으로 약 10년 전인 2012년(3618만4000t)보다 1000만t 가까이 늘었다. 정부가 1970년대 석유파동을 겪은 후 국내에 천연가스를 도입하기 시작했던 초기인 1991년(275만8000t)과 비교하면 도입량은 지난 30년 동안 약 1565%나 뛰었다.


정부도 가스 발전비중을 높이며 LNG기지의 중요성을 키우고 있다. 8년 후로 닥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석탄발전 의존도를 대폭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2030 NDC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일종의 ‘중간목표’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계획이 담겼다. 산업부는 최근 공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통해 2036년까지 13.7GW 규모의 노후 석탄발전소 26기를 LNG발전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2036년까지 4.3GW 규모의 LNG발전소 5기를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도 정부 기조에 맞춰 천연가스 저장용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인천 LNG기지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215억원을 투입해 20만㎘급 저장탱크 3기를 증설한 것도 그래서다. 또 가스공사는 2031년까지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신규 LNG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첫 삽을 떴다. 평택, 인천, 통영, 삼척에 이은 다섯 번째 LNG기지다. 석문산단 내 89만㎡(약 27만평) 부지에 228만㎘ 규모의 저장 용량을 갖춘 LNG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총 사업비만 3조3265억원에 달한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지난 5월 '2022 세계가스총회'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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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관리도 강화

가스공사는 내부 수급 관리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점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하며 공급망 불안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LNG 현물시장 고객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중심이었지만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중단된 유럽 국가들이 하나둘 LNG 현물 시장에 뛰어들며 구매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 7~8월 겨울철 에너지 수요에 맞춘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고, 오는 11월쯤 LNG기지 4곳의 저장탱크 77개를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세에 가스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도시가스 요금을 통해 가스공사가 회수하는 비용은 원가의 약 40%에 불과하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폭등해 가스공사가 원가 부담을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다음달부터 큰 폭의 도시가스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 사장은 "지나친 도시가스 요금 억제는 에너지 가격간 왜곡 현상을 가져오고 도시가스 과소비를 유발한다"면서 "오늘의 소비자가 회피하는 부담을 미래 세대가 떠안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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