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파나마 이어 英 출장
하만 인수 후 兆단위 M&A 여부 주목
딜 성사시 시스템반도체 설계 시너지 클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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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278,96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16 기준 관련기사 삼성, 노조에 "직접 대화하자" 공식 제안…사후조정 결렬에 '유감' [미중정상회담] 월가 "S&P500 회담 기간 0.7% 변동 예상" 내 러닝 코치이자 파트너…갤럭시워치·삼성헬스로 회복까지 챙긴다 부회장이 영국을 찾은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영국엔 현재 매물로 나온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암)'이 있다. 대형 인수합병(M&A) 논의 속도가 높아질지 업계 관심이 뜨겁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탑승한 전세기가 영국에 도착했다. '뉴 삼성'을 기치로 광복절 복권·사면 이후 국내외 현장을 뛰고 있는 이 부회장의 행보에 M&A 딜 성사 여부가 걸려있다는 이유로 큰 주목을 받는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M&A 후보 기업으로 ARM과 함께 독일 자동차·산업·전력 시스템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네덜란드의 'NXP' 등이 거론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연초 대형 M&A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ARM은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ARM 설계 기반의 AP 시장 점유율은 90%를 웃돈다. 자체 반도체 설계도를 구축한 뒤 라이선스를 팔아 돈을 버는 업체다.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있어 ARM 인수에 성공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생산 기술력을 확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엑시노스'도 ARM의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선 대만 TSMC 에 이은 점유율 2위지만,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기술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 2분기 기준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8%로 5위였다.


이 부회장은 그간 '사법족쇄'에 묶여 있었다. 삼성전자도 굵직한 M&A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2016년 사상 최대인 80억달러(약 9조3000억원)를 쏟아부어 자동차 부품업체 하만을 인수한 이후 '조 단위' M&A 딜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관심사는 연내 M&A 성사 여부다. 보유 실탄은 넉넉하다. 현금성자산만 125조원에 달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대형 M&A 추진 상황에 대해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오는19일(현지시간) 영국을 찾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업계에서 조심스레 거론된다. 이후 오는 22일 열리는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재판 일정을 소화하기 전인 다음주께 미국을 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1조원) 규모 제2파운드리 공장을 짓고있는 만큼 이 부회장 착공식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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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8일부터 멕시코와 파나마 등 중남미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지 사업장 점검은 물론 각국 정부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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