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것 타보고 싶었다"…자전거 훔친 현직 경찰관
광주 서구 지구대 경위가 40만원 상당 자전거 절도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광주 모 지구대 경찰관이 길거리에 세워진 자전거를 훔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1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서구의 한 지구대 소속 A 경위가 길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를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달 21일 오전 1시 50분쯤, 퇴근하던 A 씨는 광주 서구 화정동의 주상복합건물 자전거 거치대에서 잠금장치가 없는 자전거 1대를 발견했다.
A 씨는 자전거를 훔쳐 자신이 사는 남구의 아파트 단지로 향했고 자신의 자전거인 것처럼 자물쇠를 채웠다.
자전거 주인은 사건 발생 후 이틀이 지난 23일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 씨를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A 씨의 동선을 시간대별로 추적했으며 원래 자전거가 놓여있던 위치에서 4.7km 떨어진 A 씨의 집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단지 내 자세한 동선까지 파악한 경찰은 관리사무소에 입주자 명단을 요청했고 A 씨의 이름과 인적 사항을 확보했다. 이후 신원을 조회한 형사는 A 씨가 서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경위라는 사실을 알았다.
서부경찰은 4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절도)로 A 씨를 지난 12일 검거했다.
A 씨는 지구대 자원 근무를 마치자마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범행 장소였던 주상 복합 건물은 A 씨가 일하는 지구대의 관할 지역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인이 없는 자전거라고 생각했다. 평소 자전거를 좋아하고 즐겨탄다. 새 자전거를 타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한편 광주 경찰은 수사와 별개로 A 씨에 대한 감찰 조사도 병행해 조만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