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국인, 한국 주식 4조원 매입…두달 연속 '사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4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30억2000만달러 순유입됐다. 8월 말 원·달러 환율(1337.6원)을 기준으로 약 4조396억원 규모다. 지난 7월(1억6000만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같은 기조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하락, 대체로 양호한 미국 경제 지표 등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유입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13억1000만달러(약 1조7526억원) 순유출됐다. 이는 20개월 만에 순유출이다. 한은은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든데다 만기 도래 규모가 늘어 채권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17억1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7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지난달 이후 선진국 주가는 대체로 하락했다. 독일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고 멕시코에서는 기업의 상장 철회가 이어졌다. 반면 일본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속보치)에서 0.9%로 상향 조정되며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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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가 Fed의 긴축 강화 기대로 크게 오른 가운데, 신흥국 통화는 나라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 위안화는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약세가 커졌고 튀르키예 리라화는 정책금리 인하 등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등으로 하락했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는 경상수지 흑자 지속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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