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폭등, 주식 휘청'…기재차관 "각별한 경계감, 가용 대응조치 점검"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금융·외환시장이 급격히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정부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 관련 대응조치를 점검하기로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오전 8시50분께 예정에 없던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했다.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가 참석한 가운데 방 차관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한 뒤 "글로벌 인플레와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 등에 주의하면서,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금융ㆍ외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 줄 것"을 강조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방 차관은 아울러 "시장안정을 위해 가용한 대응조치를 철저히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전날(현지 시각)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지 시장 예상치(8.0%)를 웃돌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3.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4.3%, 나스닥지수 -5.2%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는 2020년 6월11일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최대폭 수준의 미국 주가 하락이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현상도 겹쳤다. 1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90원을 돌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19.4원 오른 1393.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인 9시1분께 1394.8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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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측은 "그간의 위험선호 흐름이 시장 전반에 걸쳐 급격히 되돌려지는 모습"이라며 비경 TF를 통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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