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자산시장 침체에…보험·카드·여전사 부동산PF 연체율 '쑥'
보험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액 3개월새 4배…여전사도 급등 중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보험·증권·캐피탈사 등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액이 급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자산시장 약세의 영향이다. 금융권에선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동성 리스크 관리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점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사의 부동산 PF대출 연체잔액은 1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305억원) 대비 305% 가량 증가했다.
보험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역시 0.31%로 전년 말 대비 0.24%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 잔액과 비중은 각각 192억원, 0.05%로 전년 말 대비 113억원, 0.02%포인트 감소했다.
증권사·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도 대동소이했다. 증권사의 경우 같은 기간 부동산 PF 대출 연체액은 196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4% 늘었다. 고정이하여신 잔액 및 비중도 3459억원, 8.3%로 전년 말 대비 각기 29.8%, 2.4%포인트 늘었다. 여전사 역시 연체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28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5배 늘었고, 연체율은 0.9%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부동산 PF 대출 연체잔액·비율 확대는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4분기 1.0%에서 올해 1분기 1.25%, 2분기 1.75%까지 오름세를 보였고 8월 2.50%까지 인상됐다. 특히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도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4% 안팎까지 인상할 것이 확실시 되면서 국내 금리 또한 당분간 오름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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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부동산을 필두로 한 자산시장도 침체일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34만9760건에 그쳤고, 미분양 주택은 3만1284가구로 105% 가량 늘었다. 부동산 시장 역시 내년께부터 침체가 본격화 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금융사로선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감독당국도 각 금융사의 자본확충 등을 점검하는 한편 비상시 채권매입 프로그램 가동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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