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최재형, 비대위 참여 부탁…당 안정 위해 통합형 인선 목표"
추석 연휴 직후 인선안 최종 발표
"이준석, 지혜로운 판단 해주길"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당내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에게 비대위원으로 참여해달라는 의사를 밝혔다.
정 부의장은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당을 안정화시키는 게 제1차적 임무이므로 지역 안배도 하고 통합이라는 목표에 걸맞은 통합적 인선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혁신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어서 아직 말씀은 안 드렸지만 최재형 의원한테 꼭 참여를 부탁드리고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와 비대위가 잘 소통이 되고 협력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돼서 최 의원 한 분만 생각했는데 아직 말씀 안 드렸다"고 덧붙였다.
혁신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임명했으며 당시 권성동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모두 1명씩 추천한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정 부의장은 "혁신위 활동도 결국 비대위와 공유하고 협조해야 될 사안이라고 봐서 그렇고 또 최 의원이 지난번 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같이 일해봤는데 제가 굉장히 배울 게 많았다"고 했다. 추석 연휴 직후 발표될 비대위 인선은 최대 11명을 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대면으로 전국위원회 회의를 열고 ARS 투표를 통해 전 부의장을 새 비대위원장에 임명하는 안건을 최종 의결한다. 전국위 비대위원장 인선은 최종 정수의 과반이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의결된다. 현재 전국위 정수는 731명이고 의결정족수는 과반인 366명이다. 앞서 주 전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전국위원 재적 707명 중 51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63명, 반대 48명으로 가결돼 이번 임명안도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석 비대위'는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법원의 직무 정지 결정을 받은 후 13일 만에 재결성된 비대위 체제다. 정 부의장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직을 수락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비대위 발족을 위해 당헌·당규 개정을 거쳤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이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했고 추석 연휴 직후 심리가 예정돼 있어 순탄하게 출항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 전 대표 측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이 전 대표 측은 당헌 개정안을 위해 지난 2일 전국위 의결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이미 신청한 상태로 오는 14일 이에 대한 심리가 예정돼 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정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의결되는 즉시 주 전 위원장 때와 마찬가지로 효력 정지와 직무 집행정지를 같이 가처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정진석 비대위'를 겨냥해 연이어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나는 돈에 관심 없어요 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그 사람은 돈에 미친 사람'이라는 내용을 담은 사진 게시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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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 부의장은 "(이 전 대표가)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 해주면 좋겠다"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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