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로 10명 사망…주택 8300여채 침수
포항 지하주차장 생존자 2명, 7명 심정지 상태로 발견
하루 새 400㎜ 넘는 폭우에 경북지역 피해 집중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 실종된 경북 포항 인덕동 아파트 주민 2명이 구조됐고 7명은 숨진채 발견됐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 15분부터 이날 2시 15분 사이 구조된 9명 가운데 39세 남성 A씨와 52세 여성 B씨는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당국은 현재로서는 추가 구조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침수된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로 차량 120여 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단지 1차와 2차에 사는 이들 주민은 6일 오전 6시 30분께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중앙재난안전재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오전 6시 현재 사망 10명, 실종 2명, 부상 3명 등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북 포항에서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경주에서도 1명이 사망했으며 울산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시설피해는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1만1934건,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426건, 농작물 피해 3815ha 등으로 파악된다. 주택침수는 8328채, 상가침수는 308건으로 경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총 3815ha로 경북이 2308ha로 가장 많고 경남 477ha, 전남 411ha, 제주 280ha, 전북 253ha 등이다.
정전은 총 200건으로, 8만9203호가 피해를 입었는데 복구율은 98.2%다. 여객선은 2개 항로 2척의 운항이 중단 상태이며 대부분 운항을 재개했다. 항공과 철도는 전날 오후 전 구간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도로는 국도 4호선이 통제됐다.
경북에 피해가 컸던 이유는 힌남노 북상과 함께 기류가 충돌하면서 단시간에 많은 비를 뿌렸기 때문이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포항 110.5mm, 경주는 95mm였다. 5일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동안 경주 토함산에 483.5mm, 포항 466.1mm, 울산 422.5mm가 내렸다. 힌남노는 해면기압 기준으로 역대 3번째로 강했다. 6일 오전 4시50분 힌남노가 거제에 상륙할 당시 중심기압은 955.5hPa로 태풍 사라(951.5hPa), 매미(954.0hPa)에 이어 세번째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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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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