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대금 23% 줄었는데…이더리움은 2%에 그쳐, 왜?
'머지 업그레이드' 이더리움에 투자자 관심
오는 19일 지분증명(PoS)으로 전환 예정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코인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대금이 급락했다. 반면 머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더리움은 거래대금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6일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달 비트코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78억971만달러(약 38조1549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23.69% 떨어진 수치다. 알트코인 대장 격인 이더리움의 경우 전월보다 2.15% 내린 163억6047만달러(약 22조4465억원)로 파악됐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인해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중 40%가량을 기록하는 비트코인은 가격이 급락했지만 이더리움은 영향이 제한적인 것이다.
이는 머지 업그레이드가 오는 19일 예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알고리즘을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작업증명은 컴퓨터 연산 처리를 통해 블록체인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채굴을 통해 가상화폐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지분증명은 블록체인에 보유 가상화폐를 맡겨 검증과 생성에 참여한 반대급부로 코인을 받는 것을 뜻하는데 이를 통해 탄소 배출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중에선 이더리움 거래대금이 비트코인을 웃도는 곳이 나타나기도 했다. 업비트와 코빗에선 이더리움의 24시간 거래대금이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업비트와 코빗, 빗썸에선 이더리움클래식의 24시간 거래대금이 비트코인보다 많았다. 이 역시 머지 업그레이드의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지분증명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원치 않는 이들이 이더리움클래식으로 눈길을 돌릴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거래대금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더리움클래식은 2016년 이더리움 네트워크 '더 다오(The DAO)' 해킹 사태로 인해 등장했다. 해킹을 당하자 개발자들이 하드포크를 통해 블록체인으로 옮기기로 결정했고 새로운 블록체인이 현재의 이더리움이고 이에 반대해 기존 체인을 유지한 것이 이더리움클래식이다. 이더리움클래식은 현재 지분증명 방식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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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이 비트코인 거래대금보다 더 많은 것은 국내에서 머지 업그레이드에 관한 관심이 단기간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구글 트렌드를 살펴보면 검색어 'Ethereum merge'의 경우 지난 7월 초부터 관심도가 서서히 우상향해 이달 3일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검색어 ;이더리움 머지'는 관심도가 가파른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는데 지난달에는 14일부터 높아져 13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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