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흥망성쇠]'아웃백·빕스' 성공 비결은 딜리버리 강화·매장 고급화
아웃백, 지난해 매출 4000억원 달성
코로나 3년 겪으며 배달 서비스 확대
현재 101개 딜리버리 전용 매장 운영
빕스, 전체 27개 매장 중 23개 특화형
상반기 RMR 매출 전년比 2.7배 급증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패밀리레스토랑이 사양 산업으로 접어들면서 대부분 철수한 가운데, 유독 아웃백·빕스만 잘 나가는 이유는 이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를 읽고 부지런히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시기 3년간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배달 위주로 탈바꿈했고, 엔데믹 시대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외식 수요를 예상해 오프라인 매장은 프리미엄화 시켜 경쟁력을 강화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의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2979억원) 대비 3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아웃백은 코로나19에 따른 배달 수요가 증가하자 2019년부터 딜리버리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그 결과 2019년 3분기 3억7000만원에 그쳤던 딜리버리 사업 매출은 4분기 11억원, 이듬해인 2020년 1분기 24억원, 3분기 83억원, 4분기 125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단 4분기(1년)만에 34배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투움바 파스타, 아웃백 갈릭 스테이크, 더블 머쉬룸 스테이크의 배달 주문량은 전년 대비 170% 성장했다.
딜리버리 전용 매장도 지속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현재 아웃백은 81개의 레스토랑과 101개의 딜러버리 전용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엔데믹 전환으로 배달 수요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픽업이 가능한 아웃백 투고 매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일부 매장의 경우 고객이 직접 찾아와 제품을 수령해가는 투고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픽업 가능한 매장은 전체 아웃백 딜리버리 매장 가운데 10% 수준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기존의 가두점이 아닌 백화점이나 복합몰 안에 주로 입점해 접근성을 높이고 가족 단위 고객을 끌어모으는 전략을 펴고 있다. 기후와 소비 양상이 변화하면서 식사와 쇼핑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대형 쇼핑몰로 수요가 몰리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여유로운 주차 공간과 대중교통 이용의 편리성으로 고객 접근성도 한층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매장 내 분위기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미고 제품의 질도 향상시켜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도 매장 환경을 비대면·배달 위주로 탈바꿈하고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기존 매장은 ‘프리미어’, ‘테이스트업 플러스(Taste up+)’ 등 특화매장으로 고급화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빕스 특화매장 수는 23개로 전체 27개 매장 가운데 85%에 달한다. 빕스는 올해 안에 1~2개의 매장을 추가로 리뉴얼해 특화매장 수를 늘릴 계획이다. 특화 매장 중에서도 와인 유행에 발맞춰 선보인 ‘샤퀴테리존’은 매장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퀴테리존은 와인, 맥주 등 주류 무제한 코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샤퀴테리존이 있는 특화 매장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와인만 500병 수준"이라고 귀뜸했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레스토랑간편식(RMR) 매출도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빕스의 올해 상반기 RMR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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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더라도 배달이 크게 위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꾸준히 증가한 간편식의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오프라인 매장의 전문화·고급화도 소비자들의 그간 억눌렸던 외식 소비 욕구를 충족시켜 줄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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