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할퀸 밤...지붕 날아가고 곳곳 정전
제주 7968가구·전남 801가구·부산 231가구 등 정전
가로수 쓰러지는 등 낙하 사고...침수 피해도
울산서 20대 남성 실종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을 받은 5일 오후 소방관들이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공사장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림막에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각종 구조물이 날아가거나 낙하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한국전력 제주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 기준 총 796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241가구의 복구가 이뤄졌다. 제주시 한경면 532가구를 포함해 총 6727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를 겪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이뤄진 긴급구조활동은 총 154건이다. 인명구조 11건(14명), 안전조치 103건, 배수지원 40건(398톤) 등이다.
5일 오후에는 제주시 노형중학교에서 지붕 시설물이 강풍에 떨어져 날아가 긴급조치가 이뤄졌다. 화북일동에서는 거대한 가로수 기둥이 꺾여 도로를 덮쳤고, 오라이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바로 옆에 위치한 전신주의 전선을 망가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에서도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6일 해남 문내면에서는 전기 공급이 한때 중단돼 801가구가 정전 사고를 겪었다. 정전 사고를 비롯해, 오전 3시까지 전남 지역에서는 총 38건의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돼 조치가 이뤄지는 중이다.
오전 2시57분쯤 여수시 미평동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는 물이 넘쳐 건물 지하실 내부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2시50분쯤엔 여수 여천동의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 조치가 이뤄졌다.
해안가 피해도 발생했다. 신안 흑산도 예리 선착장은 400㎡가량이 파손돼 지자체 추산 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에선 북구 용봉동과 운암동에서 발생한 가로수 쓰러짐 2건, 아파트 창문 이탈 1건 등 총 4건의 사고가 접수됐다. 광주소방본부는 모든 신고 내용에 대해 현장 조치했다.
부산에서도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전력 부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 부산 강서구 송정동 24가구, 양산 129가구, 김해 78가구 등 231가구에서 강풍 등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바닷 바람에 철문이 쓰러지기도 했다. 부산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3분께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있는 한 건물의 4m 철문이 넘어져, 신고로 출동한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이밖에 충북에선 나무 쓰러짐 4건, 낙하물 제거 조치 1건, 대구에선 강풍 피해가 7건 발생해 각 지역 소방당국에 의해 모두 안전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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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사고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울산에선 오전 1시쯤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일대에서 20대 남성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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